시 / 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썬라이즈 2023. 8. 1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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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시 / 午隱 李程表

 

어느 누가

흔들어 대기라도 하는가

 

행여 떨어질까 봐

용을 쓰고 매달려 내려오지도 못하고

실바람 한 가닥에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년을 거슬러 오르던 여름 한낮

청량한 매미 울음소리에

세련된 신음을 토해내고 있잖은가

 

이제야 말랑말랑한 건반 위에

붉힐 대로 붉힌 여운

길게 드리우다 떠밀려 나는 이 가을

 

허허로운 침묵에 쌓인 고요가

먼발치에 떨군 서정에

이렇듯 수심(愁心)지고 있다

 

***

 

타향살이 지친 몸, 고향이 그립다

더위가 한풀꺾이고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틈내여 자주

초동문학카페 에도 다녀 가세요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초동문학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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