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월 풍경

썬라이즈 2022. 7. 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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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풍경

시/썬라이즈

정오의 햇살이 눈부신데

누군가 부르는

싱그러운 소리 있어

동산에 오르니,

살랑거리는 바람과

살살거리는 풀들과

속살거리는 나뭇잎들이

싱그럽게 이야기하는 소리다.

짹짹거리던 참새 몇 마리도

싱그러운 소리에 동산을 날고

하늘 높이 날아오른 종달새는

이내 보리밭으로 내려앉는다.

 

떠나기 싫다고 가지에 매달린 철쭉은

흉한 몰골로 마지막 몸부림을 쳐대고

종족 번식을 책임진 민들레 홀씨들은

신난 듯 살랑 바람에 몸을 맡긴다.

사랑살랑 춤추는 바람과

살살거리며 애교 떠는 풀들과

연애하듯 속살거리는 나뭇잎들이

싱그럽고 싱그러운 오월이다.

 햇살마져 아름다운 오후다.

^(^,

5월 어느 날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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