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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섬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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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섬이 있었네

시/썬라이즈

외진 곳 섬 하나

삭막하고 메마른 섬이 있었네.

외로움에 지친 섬

날마다 꿈을 꾸었지

누구나 살고 싶은 환상의 섬

그것은 꿈으로만 이룰 수가 있었지

환상에서 깨어난 섬

세상을 원망하며 심해로 뛰어들었지

결국 용왕 앞에 끌려가

호되게 꾸중만 듣고 쫓겨났지

어리석었지

그래도 늦지 않았다고 큰소리쳤지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섬 가꿀 결심했지

섬 꼭대기에 샘을 팠지

그 주위엔 나무를 심었지

씨앗도 뿌리고 모래밭도 만들었지

샘에선 파란 물 펑펑 솟고 나무는 쑥쑥 자랐지

싹터서 꽃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새들도 날았지

반짝이는 모래밭엔 기러기도 놀았지

이제는

작은 섬 하나, 들어와 살았으면 좋겠네.

영원히 함께 살았으면 좋겠네.

 

선남선녀를 위한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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