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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裸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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裸木

시/썬라이즈

겨울 내내

서로 부대낀 슬픈 裸木

순수의 세계를 떠돌다가

파란 여울목 만나면

풍덩 목욕하고

파랗게 물이 들까

봄비의 속살거림에

꿈 깨듯 몸부림친 裸木

산통의 기쁨으로

하나둘 잎을 피운다.

봄은 산통을 치르듯 다가온다.

^(^, 어느 해 겨울비 내리던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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