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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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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진을 보며

시/썬라이즈

봄마다 옷 덧입던 함석지붕

동녘을 바라보며 파랗게 웃고

외양간 송아진 어미젖 빨다

부산한 마당 멀뚱히 바라본다.

병아리는 어미닭 구령에 맞춰

삐약삐약 뒤뜰로 소풍 가는 아침이다. 

할아버지 칠순잔치라

들뜬 마음에 뜬눈으로 밤새고

설날에만 입던 때때옷 차려입었다.

철이 할머니 걸걸한 입담 옆

솥뚜껑 달구는 부침개 한쪽 얻어먹고

친구들과 좋아라 했던 그 시절을 생각한다.

할아버지 할머니 나란히 앉아 큰절받고

예술가 뺨치듯 베레모 쓴 사진관 아재

김치, 김치 웃으며 사진 찍던 그 시절이 그립다.

문명의 이기에 함석지붕은 사라지고

문명의 이기에 길들여진 오늘날,

그리움 쌓인 먼지 털며 사진첩 보고 있다.

^(^,

아이들에게 문명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사랑이 자연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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