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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보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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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

시/썬라이즈

여보시오!

거기 청승 떠는 양반

이 세상 어미들은

흘린 눈물에 정화수가 섧다 울고

새끼 기다리다 속이 타서 숯이 되고

세월 탓에 꼬부랑 할머니가 되었더이다.

하는 일도 승승장구 금의환향할 터이니

마음고생 그만하고 건강히 만 계시라고

자식은 잘 있다고 전하라 하였더니

그 말은 어인 말이오.

이참에 달님께 비나이다.

부디 사진 한 장 찍어다가

내 어머님 뵙거들랑 잘 있다고 전하소서!

^)^, 어느 해 대보름에 쓴 시입니다.

저도 한 때는 방황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내년 설날엔 모두 고향에 갈 수 있기를 빕니다.

고향을 떠나 타향에 계신 분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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