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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4033

치매가 뭐니? 5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감꽃 5, 아범아! 고맙다. 글/썬라이즈 오늘따라 집안이 북적거렸다. 멀리 있다던 큰아들이 며칠 전에 왔고, 그 바람에 자식들이 다 모인 모양이었다. 자식들이 일일이 나는 누구라며 인사를 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누가 누군지 하나도 알아보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이지 애길 들었음에도 누가 누군지 정확히 알지 못 했다. 그냥 눈치로 큰애, 둘째, 큰딸, 막내딸 등으로 건성건성 대답했을 뿐이었다. 그뿐 아니라 손자들이라고 인사를 하는데 언제 이렇게 컸는지 도통 이해를 못했다. 초중등학교에 다닐 때의 기억만 어렴풋이 있을 뿐이니, 눈에 보이는 현실이 아닌 기억은 아무런 도움도 되질 않는다. 오히려 기억의 찌꺼기를 꺼내, 아니 그것이 나에겐 진실이지만 말했다가 추궁 당하 듯 일일이 설..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4

4, 둘째 아들이 기겁했다. 글/썬라이즈 ‘언제 긴 옷을 입었지...?’ 의문을 갖는 것 자체도 큰아들은 좋은 일이라며 덩실덩실 춤을 춘다. 진정 저 아들이 큰아들 아범이냐고 묻는 다면 나는 ‘몰라’이다. 그렇더라도 한갓 옷 입은 얘기를 했다고 해서 춤추며 좋아하는 것을 보면 내가 끔찍이 여겼던 큰아들이니까 그럴 것이란 생각은 든다. 그것도 잠깐 동안이지만... 이젠 생각하는 것도 귀찮다. 귀찮은 것이 뭔지도 모르면서 하는 얘기다. 그러니 뭔 얘길 써야 하는지 쓸 얘기도 없다. 그래도 이렇게 씨부렁거리는 것은 나를 부모라고 찾아와 수발을 드는 큰아들인 아범이 고마워서이다. 그런데 듣기로는 ‘아범아!’라고 큰아들을 불러본 적이 없단다. 왜 아범아라고 부르지 않았는지, 아니 부른 것 같다. 그런데 부르지 않..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3

자연사랑/아이들 사랑 3, 그때는 딸이다. 글/썬라이즈 자식들이 숫자를 백까지 세면 기억이 돌아온다고 자꾸만 시킨다. 자식들이라고 말하니 하기 싫어도 숫자를 세어 본다. 일에서 열까지는 쉽게 세겠는데 그다음부터는 어떤 숫자를 세어야 되는지 몰라서 멀뚱히 자식들을 쳐다봤다. 책을 보라며 동화책도 사다 줬지만 글자도 알아보지 못했다. 말로는 책도 술술 잘 읽고 숫자도 잘 외웠단다. 직장생활도 했었다 하니 똑똑 하기는 했었던 모양인데 남에 얘기를 듣는 것 같다. 허긴 칠 남매를 두었다는데 자식들 나이 먹어가는 것만 계산해도 보통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런데 열까지 밖에 세지 못하는 것을 보면 직장생활을 했다는 말도 믿기지가 않는다. 게다가 고모인가 누군가를 그것도 내가 글자를 가르쳤단다. 나에겐 올케가 된다고..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2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2,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글/썬라이즈 “누구세요?” “엄마! 막내아들 왔어요.” “막내 왔구나.” 처음 보는 청년이 방문을 열었다. 목소리가 작았던지, 청년이 대답 없이 막내아들이라고 말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막내 왔구나,’ 말하곤 웃어 보였다. 아마도 웃는 모습이 가관일 것이다. 앞니가 하나도 없으니 바보 같고 어린애 같을 것이다. 청년도 씩 웃었다.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몸은 어떠세요? “나야, 잘 지냈지... 밥은 먹었냐? 밥 차릴까?” “밥 먹었어요. 엄마는 요?” “줘야 먹지?” 막내아들은 내가 자신을 알아본 줄 아는지 손을 잡으며 질문을 해댔다. 내 입에선 말이 술술 쏟아지듯 나왔다. 그런데 말을 실수했는지 막내아들의 얼굴이 변했다가 펴졌다. “형! 엄마가 ..

치매와 동거 2021.08.02

치매가 뭐니? 1

자연 사랑/아이들 사랑자연사랑/어린이 사랑부모사랑/자식사랑 1, 치매가 뭐니? 글, 낭송 / 단야  나는 기억이 없다.기억이 없으니 당연히 아는 것이 없다.오로지 눈에 보이는 현실만 있을 뿐이다.어느 날, 아니 현실에서 큰 딸이라는 여인이 자신의 이름이 뭔지 물었다. 나는 대답을 못했다. 나이도 물었지만 고개만 흔들었다. 여인이 말하길 엄마는 80세고 자신은 60세라고 말했다. 그리곤 내가 낳았다는 자식들에 대해 설명했다.“엄마는 자식을 칠 남매나 두었어요. 아들이 넷, 딸이 셋, 내가 큰 딸 명숙이고, 큰 아들은 영석, 둘째 아들 재석, 셋째 아들 민석, 막내아들이 종석이고, 둘째 딸은 창숙, 막내딸은 미숙이잖아요. 잘 생각해 보세요.”여인이 목멘 소리로 차근차근 말했지만 이상하게 기억이 나질 않았다...

치매와 동거 2021.08.02

오행초/신비의 쇠비름

이웃의 체험을 공유합니다.발에 밟히는 쇠비름의 신비저희 모친이 폐암 4기 말기 환자로서 함께 걱정해주고위로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려 기쁜 감사 올립니다병원에서 길면 6개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지요하루하루 힘들게 버텨오신 모친을 볼 때마다 가슴이아파 오지요. 병원에서도 포기한 삶입니다하여 집에서 여러가지 민간요법으로 치료하고 있답니다.여러 가지 실행도 해보고 했으나 몸에 잘 안 맞는지 약효과가 나타나질않더군요. 그런데 하찮은 풀 종류의 쇠비름을 만나고 나서부터달라지기 시작 했습입니다몇 개월 복용하니 혈기가 조금씩 낳아지고 있답니다시골 들판에 나뒹구는 흔한 풀 도심지에서 약간 벗어나면밭 두렁이나 빈공터에 많이 자생하는 흔한 풀입니다.현재 저희 집에서는 쇠비름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서물기를 말리고 항아리에 쇠..

100세 시대 2021.08.02

시, 눈새가 되어

눈새가 되어 시 / 썬라이즈(단야) 황혼이 물들 무렵부터꽃대도 없이 피어난 꽃벚꽃 날리듯 하늘을 난다. 향기는 흰빛청량한 맛으로 대지에 뿌려지고산모퉁이 초가집 굴뚝에선몽실몽실 이야기가 피어오른다. 밤사이나무엔 눈꽃 피고아침햇살 눈밭에 춤추고신난 아이들 눈사람 만든다. 즐거운 소리눈부신 소리앞산이 부르는 소리에하얗게 물든 영혼은 하늘을 날고 나는나는나는한 마리 눈새가 된다. 나이가 들수록 동심이 그립다.자연사랑은아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겨울을 상상하며 더위 식히기---

2021.08.01

뱃살 빼기

건강한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입니다. '뱃살' 빼려면 '이것' 한 주먹씩 먹으면 특효" 견과류를 매일 하 주먹씩 먹으면 뱃살을 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출처 : 데일리 메일 하루 한 주먹씩 견과류를 먹으면 뱃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 연구진은 호두나 아몬드 등 견과류(堅果類)를 먹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줘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리는 ‘세로토닌’이 많이 분비되고, 식욕은 감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아몬드 등의 견과류를 하루에 1온스(28.35g) 정도 섭취하면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견과류에는 세로토닌 외에도 몸에 좋은 지방과 산화 억제제가..

저는 무신론 자입니다.

저는 무신론자입니다. 글/썬라이즈 썬라이즈입니다. 무신론자가 글을 쓸 때, 기독교적인 기도 시를 쓴다거나 불교적인 시나 시조를 쓰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음을 염려합니다. 저는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며 무신론이 좋다고도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유롭고 싶을 뿐입니다. 그런 이유에서 그 누구든 그들의 믿음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기에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하여 저는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장소에 따라 그들의 진정한 믿음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어떤 때는 막말을 듣기도 했지만 관여치 않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믿음 안에 계신 분들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종교인들을 존중하고 존경할 것이며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갈 것임을 밝혀둡니다. 하..

단편과 생각 202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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