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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인연 하나

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인연 하나 시 / 솔향 손 숙자 내 허리춤에 힘겨운 인연 하나 커피 한 잔으로 요란하게 찾아오더니 소리 없이 떠나갔다. 커피 한잔 마셨을 뿐 늘 내 눈 속에 앉아 이 마음 곱게 잠재우려 움츠린 날갯짓에 눈시울만 붉어지네 누군가 내게 그 인연 물어 오면 흔적 없이 떠난 지 이미 오래라 말해주리 기억 모두 가져갔다고 *** 비가 주춤한 목요일 즐겁게 보내세요. 조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6.29

한글 맞춤법이야기

자연사랑은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한글 맞춤법이야기 1. 한글 맞춤법의 원리 한글 맞춤법이 어렵다고 한다. 왜 우리말은 이리도 어려우냐고도 한다. 실제로 맞춤법에 정확히 맞게 문자 생활을 하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예컨대 농구에서 선수가 공을 던져 바스켓 안에 집어넣는 비율을 '슛율'이라고 적을지 '슛률'이라고 적을지 판단키 어렵다. 또 '책을 집어 던지다'처럼 띄어 써야 할지 '책을 집어던지다'처럼 붙여 써야 할지도 사전이 없으면 판단키 어렵다. 그러나 문자 생활에서 이런 정도의 어려움은 어느 언어에나 있다. 수년 전 미국의 어느 부통령은 'tomato'를 'tomatoe'라고 써서 말밥에 오른 적이 있고, 영어사전들에는 'database'처럼 붙여 쓴 사전이 있는가 하면 'data base'처..

시사와 이야기 2023.06.28

흙 / 유월을 보내며...

유월은 아버지들 생각이 나는 달입니다. 흙 시 / 썬라이즈 ‘너는 내 어미다. 내 어미다.’ 넋두리하며 자갈밭 일구시던 아버지 자갈 한 삼태기 캐놓곤 아랫목 인양 편히 앉아선 흙 한 움큼 집어 맛보셨네. 어렸던 내 눈엔 하도 신기하여 의심 없이 텁텁한 흙 집어먹고 한동안 아버지 원망도 했었네. 이미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한평생 밤낮없이 자갈밭 일궈 과수원 만드셨네. 밭고랑같이 주름살 늘도록 칠 남매 뒷바라지하실 적엔 나, 그 은혜 몰랐었네. 임종을 눈앞에 둔 아버지 흙이 너희를 키웠노라 어미처럼 공경하면 복을 주노라 하시고 당신이 일구신 과수원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 미리 봐 둔 묘 터라 자상히 일러 주실 때에도 나, 아버지의 염원 몰랐었네. 아버님 무덤과 대작하여 맑은술 몇 잔 들이켜듯 마시고 염원이 ..

시사와 이야기 2023.06.27

나무꾼과 호랑이

나누꾼과 호랑이/따뜻한 하루 한 나무꾼이 산에서 호랑이를 만났습니다. 나무꾼은 너무 놀라서 나무 위로 올라갔습니다. 그래도 호랑이는 포기하지 않고 나무를 계속 흔들었습니다. 결국 나무꾼은 호랑이 등 위로 떨어졌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쳐지지 않으려고 꽉 붙잡았는데 호랑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기 위해서 힘껏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한 농부가 나무꾼을 발견했습니다. "저 사람, 호랑이 등에 오르다니 팔자도 좋구나. 영웅호걸이 따로 없네! 나는 평생 땀 흘려 일해도 사는 게 이 꼴인데..." 죽기 살기로 매달린 모습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리온 페스팅거의 사회 비교이론에 따르면 사람은 타인과 비교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상황이 더 나아 보여 마냥 부러워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에..

단편과 생각 2023.06.26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

자녀들을 위한 어머니의 희생/따뜻한 하루 어느 나라에 전쟁이 나서 세 아이와 함께 피난을 가던 어머니가 숲 속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인적 없는 숲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필이면 그곳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엄마와 아이들은 작은 동굴에 숨었습니다. 그리고 동굴 밖에서 들려오는 총소리와 포탄 소리에 며칠 동안 꼼짝도 하지 못했습니다. 가져온 먹을 것이 다 떨어지자, 엄마와 아이들은 나무뿌리를 먹으며 지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무리의 군인이, 엄마와 아이들이 숨은 동굴 근처를 정찰하고 있었고 엄마는 아이들을 끌어안고 숨어 있었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숨어 있는 적군을 발견한 것인가 긴장하던 군인들은 여자와 아이들이라는 것을 알고 총구를 치웠습니다. 군인 중..

단편과 생각 2023.06.24

6.25전쟁, 대한민국 국군 포로

6.25 전쟁, 대한민국 국군포로 1994년 한 국군포로의 목숨 건 탈북을 시작으로, 2003년 12월, 총 34명의 국군포로가 남한으로 귀환했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에 생존해 있는 국군포로가 500여 명인 것으로 추정하였는데 현재는 그 인원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듭니다. 죽음의 공포를 뒤로 하고,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남한으로 돌아온 용사들... 청춘을 바쳐 대한민국을 지킨 용사들이지만 백발의 노인으로 귀환한 국군포로들은 그저 세월과 함께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강희열(89세) 어르신께도 6.25 전쟁은 쓰라린 아픔입니다. 전쟁 당시, 바다 건너 제주까지 총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열아홉 소년이었던 그는 참전을 결심했습니다. 옷고름으로 애써 눈물을 훔치던 어머니... 잔상처럼 남은 ..

시사와 이야기 2023.06.23

그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그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시/ 美風 김영국 마주 잡은 손 행여 놓칠세라 꼬옥 힘을 주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고 있는 이 길은 잠시 그대가 내 곁을 떠나 있는 그 길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야속한 시간은 매정하게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어느샌가, 그대 떠날 버스가 다가오고, 짧은 안부만이 귓가에 맴돌고, 정신은 멍해져 갑니다 떠나가네요 그대 타고 있는 버스는 그저 말없이 미끄러지듯 그리움만 남겨둔 체 멀리멀리 사라져 갑니다 못내 참았던 눈물도 쏟아져 내립니다. *** 시한수 소중하게 여기며 회원님들을 찾아갑니다 초동문학에서 함께 해주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6.23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

쓰임 받는 사람이 되자 어느 집에 금이 간 항아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집주인인 여자는 그 항아리를 버리지 않고 물을 긷는 데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이 지나도 여자는 여전히 금이 간 항아리를 깨지지 않은 다른 항아리와 똑같이 아꼈습니다. 금이 간 항아리는 미안한 마음에 여자에게 물었습니다. "금이 간 저를 어찌하여 버리지 않고 계속 아껴주시는 건가요?" 여자는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는데 어느 날, 어김없이 금이 간 항아리로 물을 길어오던 여자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여기 지나온 길을 한 번 보아라." "아니, 이 깊은 산골 길가에 예쁜 꽃들이 어찌 저렇게 싱싱하게 피어있을까요?" 여자는 빙그레 웃으며 금이 간 항아리에 말했습니다. "메마른 산길이지만, 너의 깨어진 틈에서 새어 나온 ..

단편과 생각 2023.06.22

붉은 눈의 기사

붉은 눈의 기사 짧은 동화 / 썬라이즈 밤의 마왕이 숲속에 숨어들어 마법의 자장가를 부릅니다. 마왕의 입에서 흘러나온 마법의 안개들이 숲의 영혼을 훔치려고 하지요. 정말 무서운 밤입니다. 으스스 춥고 무섭습니다. 스몰스몰 마법의 안개가 숲으로 스며듭니다 마왕의 자장가가 안개를 타고 숲속으로 퍼집니다. 큰일 났어요. 마왕이 나타났어요. 숲의 정령들이 놀라서 소리칩니다. 마왕의 자장가가 멀리멀리 퍼집니다. 숲과 풀들과 벌레들이 잠들어요. 짐승들도 깊은 잠에 빠져요. 붉은 눈의 토끼만 잠을 쫓으려 눈을 비빕니다. 붉은 눈의 토끼야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숲의 정령이 달려와 소리칩니다. 퍼뜩 정신 차린 토끼는 벌떡 일어나 주문을 외웁니다. 수리수리 마하 수리 수리수리 마하 수리 주문을 들은 빛의 백마가 달려옵..

단편과 생각 202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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