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투사의 아들 2권 45화
2권 45화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영악산 거암봉이 추운지 잔뜩 웅크리고 있었다. 안개가 잔잔히 깔린 초막 앞이었다. 일단의 인물들이 서성거리고 있었다. 노인을 위시해 노파와 원세 그리고 수련이었다. “아가씨! 이거 섭섭해서 어쩌지요.” 노파는 수련의 손을 잡은 채 눈물을 글썽였다. “할머니! 꼭 다시 찾아뵐게요.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영감! 집 걱정은 말고 아가씨를 잘 모셔다 드리고 오세요. 젊은이도 잘 가요.” “예, 할머니! 고마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원세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여 보였다. “마누라! 갔다가 곧바로 돌아올 것이니, 집이나 잘 지키고 있구려! 아가씨, 이만 가시지요.” “할머니! 이만 갈게요.” 수련이 노파를 꽉 끌어안았다가 놓으며 웃어 보였다. “아가씨, 잘 가요. 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