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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날 시간이 다가오고
시/ 美風 김영국
마주 잡은 손 행여 놓칠세라
꼬옥 힘을 주었습니다
도란도란 얘기하며 걷고 있는 이 길은
잠시 그대가 내 곁을 떠나 있는
그 길이 될 것입니다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야속한 시간은 매정하게 흘러가고 말았습니다
어느샌가,
그대 떠날 버스가 다가오고,
짧은 안부만이 귓가에 맴돌고,
정신은 멍해져 갑니다
떠나가네요
그대 타고 있는 버스는
그저 말없이 미끄러지듯
그리움만 남겨둔 체
멀리멀리 사라져 갑니다
못내 참았던 눈물도 쏟아져 내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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