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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은 아버지들 생각이 나는 달입니다.
흙
시 / 썬라이즈
‘너는 내 어미다. 내 어미다.’
넋두리하며 자갈밭 일구시던 아버지
자갈 한 삼태기 캐놓곤
아랫목 인양 편히 앉아선
흙 한 움큼 집어 맛보셨네.
어렸던 내 눈엔 하도 신기하여
의심 없이 텁텁한 흙 집어먹고
한동안 아버지 원망도 했었네.
이미 흙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한평생 밤낮없이
자갈밭 일궈 과수원 만드셨네.
밭고랑같이 주름살 늘도록
칠 남매 뒷바라지하실 적엔
나, 그 은혜 몰랐었네.
임종을 눈앞에 둔 아버지
흙이 너희를 키웠노라
어미처럼 공경하면 복을 주노라 하시고
당신이 일구신 과수원
훤히 내려다보이는 곳
미리 봐 둔 묘 터라 자상히 일러 주실 때에도
나, 아버지의 염원 몰랐었네.
아버님 무덤과 대작하여
맑은술 몇 잔 들이켜듯 마시고
염원이 서린 과수원 내려서니
내 어머니, 어미의 넓은 품이 마냥 좋더라!
^)^,
아버지의 사랑은 늦게 깨닫는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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