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양이 천만사 들~ -이원익- 녹양(綠楊)이 천만사(千萬絲)ㅣ들 가는 춘풍(春風) 잡아 매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곳을 어이하리. 아모리 사랑(思郞)이 중(重)한들 가는 님을 잡으랴. -현대어 풀이- 푸른 버들 가지가 천갈래 만갈래의 실과 같다고 한들 가는 봄바람을 어찌 잡아 맬 수 있으며, 꽃을 찾아 다니는 벌과 나비라 해도 떨어지는 꽃을 어찌하겠는가?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다고 해도 떠나가는 임을 잡을 수가 있겠는가? -창작 배경- 작자는 인품이 대쪽같이 곧아서 의절을 굽히는 일이 없었다. 임진왜란때에, 어진 재상 유성룡을 정인홍 등이 모함하는 것을 영의정인 그가 적극 변호하다가 파직된 일이 있으며, 또 광해군의 폐모를 반대하다가도 귀양을 갔었다. 그러면서도 인조 반정 후에 폐위된 광해군을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