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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56

시, 그대 늙어서

그대 늙어서 시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그대 늙어서 머리 희어지고 잠이 많아져 난롯가에서 졸게 되거든 이 책을 꺼내서 천천히 읽으라, 그리고 꿈꾸라 한때 그대의 눈이 지녔던 부드러운 눈빛을, 그리고 그 깊은 음영을. 그대의 매력적인 순간들을 얼마나 들 좋아했으며, 진정이든 거짓이든 그대의 아름다움을 사랑했는지를, 그러나 한 사람은 그대의 유랑혼을 사랑했고, 그 변해 가는 얼굴의 슬픔을 사랑했는지를. 그리고 난롯불에 붉게 빛나는 방책 옆에서 몸을 굽히고 중얼거리라, 조금 슬프게, 사랑이 달아나 저 위 산을 걷다가 그 얼굴을 별무리 속에 감추었다고......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2.06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좋은 사람이 되어 줄게 / 따뜻한 하루 우리는 사람 때문에 웃고, 울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배신하고, 용서하며 산다. 한편으론 그런 사람을 그리워하고, 잊으려 애쓰며 산다. 돌아보면 우리가 걸었던 길목마다 사람이 있었고 때때로 사람을 두려워한 적도 있기 마련이다. 과연 나 혼자서 살아가는 일이 단 하루라도 가능할까를 생각해 본다. 배의 돛은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지만 바람을 조정할 수는 없다. 다만 어떤 인생의 바람을 만나더라도 마음의 돛을 희망 쪽으로 바꾸는 일은 순전히 내 몫이다. '믿었던 사람이 내게 등을 돌리는구나!' 싶은 순간이 올 때면 가능한 세상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좋은 사람을 찾아보고 떠올려 보거나 만나보는 게 좋다. 세상이 삭막하고 각박해졌다고 말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정말 따뜻..

시사와 이야기 2023.12.06

가정의 행복 지수는 관계에 달려 있다.

가정의 행복 지수는 관계에 달려 있다. / 따뜻한 하루 가족과 친척들이 모이는 명절이 되면 집집마다 조용했던 거실에 가족들의 웃음꽃이 활짝 피어납니다. 그러나 명절인데도 쓸쓸한 집도 있습니다. 자녀들이 있어도 어떤 이유로 관계가 끊어진 가족들은 명절이 되면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외로움이 수면 위로 선명히 떠올라 더욱 마음이 아프고 외롭습니다. 가정의 행복 지수는 관계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 관계가 멀어졌다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이 닫혀 있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한번 닫히면 커다란 성문에 철 빗장이 걸린 것처럼 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닫힌 마음에 걸려 있는 철 빗장이 아무리 단단하고 오래되었을지라도 그 빗장을 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그 빗장을 풀 수 있는 열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진..

시사와 이야기 2023.12.06

상상하던 미래

상상하던 미래 / 따뜻한 하루 한국영화 '써니'에는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때는 1986년. 두 여고생이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미래에는 전화를 가지고 다니며 서로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할 수 있대." "웃긴다. 그럼 물도 사 먹는 시대가 오겠다." 그렇게 소녀들은 웃음을 터뜨립니다. 자신들의 상상이 허황되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생수를 사 먹고 세계 어디서든 영상통화를 합니다. 과거의 어떤 상상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상상은 아직도 상상 속에서나 이루어지는 비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살면서 꿈꾸는 수많은 상상은 불확실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살면서 희망을 만들어가고 오늘을 살면서 내일이..

시사와 이야기 2023.12.04

시, 비움

비움. 시 / 박외도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니 옹이처럼 박힌 욕심 덩어리 가득 차 있어 사랑도 희망도 행복도 자리할 곳이 없구나 받아들이기만 하고 내어 보낼 줄 모르니 욕심이로다. 이것 하나 버리면 만사가 평화롭고 행복할 것을 비워야 채울 수 있는 이치를 알면서도 허구 흔 날 꼭 붙들고 있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 한가 인생길, 단 한 번의 일생으로 끝나는 삶인 것을. *** 올해도 마무리해야 할 12월, 모두 마무리 잘해시고 새해 맞을 준비를 해야 겠네요 모두 무탈한 한 해 되소서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甲辰年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모두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입니다.

2023.12.04

만두 한 접시

만두 한 접시 / 따뜻한 하루 중국의 한 만두가게 앞에서 거의 다 해진 남루한 옷차림에 헝클어진 머리로 서성이는 남자가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노숙인 같아 보였습니다. 남자는 테이블에서 만두를 먹고 있는 손님들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손님 한 명이 주문한 만두를 다 먹지 못하고 절반 가까이 남긴 채 급하게 가게를 떠났습니다. 밖에서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남자는 남은 만두가 있는 테이블로 급하게 들어가서는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남자는 만두를 남겨두고 떠난 손님이 사용하던 젓가락을 손에 쥐고는 행복한 표정으로 만두를 먹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만두가게 주인이 나타나더니 남긴 만두 접시를 빠르게 치워버렸습니다. 남자는 화를 내거나 항의할 수 도 없었습니다. 자신은 이 가게의 손님이 아..

시사와 이야기 202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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