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자연 57

검투사의 아들 18

여기는 어둠이 깔린 낙양, 낙양에서도 후미진 곳에 자리한 한 객점, 객점 입구에 내 걸린 등에는 만루(滿樓)라 적혀 있었다. 그때 객점에 딸린 마방 쪽에서 두 사나이가 걸어왔다. 흐릿한 불빛에 드러난 사나이들은 고천수와 함께 온 철인(鐵人), 양국환이었다. “어서 옵쇼.” 두 사람이 객점으로 들어서자, 키가 작달막한 20대 점소이가 반갑게 맞이했다. “묵어갈 방이 있는지 모르겠군.” 철인 양국환이 객점 안을 휘 둘러보며 말했다. “딱 하나 남은 방이 있기는 한 뎁쇼. 제일 좋은 방이라...” 눈치를 보는지 흘끔거린 점소이가 말끝을 흐렸다. “좋네, 그 방을 주게, 일단 배는 채우고 올라가야겠지,” “예-예- 이쪽으로 앉으십시오.” 점소이의 안내로 빈자리에 앉은 두 사람이 맞은편 탁자를 바라보며 주름이 잡..

검투사의 아들 2021.10.26

시/마음은 파랗다 말하리다.

마음은 파랗다 말하리다. 시/썬라이즈 왜! 사느냐고 묻거든 하늘이 파랗다 말하시오. 하늘이 파란 것은 희망이 파랗기 때문이라오. 꿈이 살아있기 때문이라오. 왜! 사느냐고 다시 묻거든 미래는 파란 세상이라 말하시오. 세파의 바람도 파랗소. 문명에 찢겼던 산천도 파랗소. 가슴들이 파랗게 물들었소. 왜! 사느냐고 또다시 묻거든... 나는 내 마음은 파랗다 말하리다. 파란 세상이길 기원합니다.

2021.10.26

기회는 찾는 자의 것

기회는 찾는 자의 것/따뜻한 하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는 1937년 퓰리처상을 받고 1939년에는 영화화되어 아카데미상 10개 부분을 휩쓸었습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작가 마거릿 미첼은 원래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발행하던 신문의 기자였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고로 다리를 다쳐 큰 수술을 받아야 했고, 회복 기간엔 집에서만 지내야 했습니다. 자기 일에 큰 자부심이 있던 그녀는 이 사실에 낙심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을 걸려 책이 나왔지만 어느 출판사에서도 선뜻 무명 작가의 책을 내겠다는 곳이 없었습니다. 우연히 신문을 보다 뉴욕에서 제일 큰 맥밀런 출판사의 사장 레이슨이 애틀랜타에 온다는 소식에 무작정 기차역으..

서로 이야기 2021.10.22

프러포즈는 이렇게 하세요.

붓꽃의 꽃말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람) 프러포즈는 이렇게 하세요. 요즘 물질이 가미된 프러포즈가 유행합니다. 누구나 호화롭게 이벤트를 열어 프러포즈를 하고 싶겠지요. 남녀 구분 없이 상대를 알면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이벤트도 열고 프러포즈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상대의 단점과 제일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파악을 하셨다면 실천해 옮기십시오.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는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나, 상대가 미모에 자신 없어 한다면 미모의 여인들이 많은 곳에서 이벤트를 엽니다. 먼저 여러분! 큰소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소리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000을 사랑한다. 더도 말고 세 번만 복창하고 꽃다발 안겨주세요. 상대는 기뻐..

서로 이야기 2021.10.21

시/무관심

자연사랑이 아이들 행복입니다. 무관심 시/썬라이즈 이웃과 이웃들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벽 하나 가로 놓였네. 엎어지면 코 닿을 집들 스치고만 지나다가 공연히 마음 찔렸네. 아무런 사심도 없는 그냥 가까운 이웃들인데 날마다 소 닭 보듯 했네. 무엇이 잘못됐을까 몇 날을 성찰한 끝에 무관심이 벽인 줄 깨달았네. 봄꽃 한 아름 안고 이웃들 초인종을 누르니 봄눈 녹듯 와르르 녹아내리는 무관심 이웃들 환한 미소가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쌓여가는 정으로 형님 아우 되었네. ^(^, 어느 해 봄에 쓰다. ^(^, 용기 있는 자가 성공한다.

2021.10.20

검투사의 아들 16

시간은 계속 흘러갔다. 원세와 괴인은 2장의 거리를 두고 마주 앉은 상태로 꿈쩍 않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더 흘러갔을까, 원세의 산발한 머리칼 사이로 살짝 드러난 눈꺼풀이 파르르 떨었다. 운공도 운공이지만 정신력의 한계에 달했는지, 원세는 주화입마와 같은 나락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 “이놈! 뭘 꾸물거리느냐? 냉큼 일어서거라!” 별안간 암동이 들썩거렸다. “윽, 누구지?” 원세가 답답한 신음을 흐리곤 눈을 번쩍 뜸과 동시 벌떡 일어섰다.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꿈에 볼까 무서운 괴인의 모습이었다. 원세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나마 다행한 것은 원세가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것이었다. “누구?” “킬킬킬- 이놈! 예가 어디라고 함부로 들어왔느냐?” 괴인의 머리칼 사이로 형형..

검투사의 아들 2021.10.20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