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예의 40대 사나이가 20세쯤으로 보이는 점소이와 푸짐하게 음식을 내왔다. “이보게! 우린 술 한 잔씩 하곤 밖에 나갔다가 올 걸세! 이 방은 이놈이 사용할 것이니, 옆방을 준비해 주게,” “예, 그렇게 하지요.” “......” ‘건방진 놈들, 네놈들이 한솥밥을 먹지 않았다면 당장에 요절을 냈을 것이다. 그런데 어린놈이 보통은 넘겠어. 요즘 부주께서 똘똘한 놈, 한 놈이라도 들어왔으면 하셨는데 모처럼 만에 흡족하시겠군.’ 사나이가 원세를 직시했다가 눈이 마주치자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곤 방에서 나갔다. ‘아무래도 이곳이 귀곡부와 연관이 있는 모양인데, 그런데 왜 굽실거리지? 뭐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원세는 의혹이 들었으나 깊이 생각하진 않았다. “많이 먹거라! 우린 날이 어두워지면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