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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5

까치 설날입니다.

우리 우리 설날입니다. / 따뜻한 하루 까치 까치 설날 노랫소리에 벌떡 일어나 눈을 떠보니 새벽 기다림이 얼마나 컸을까 꿈속에서 잠 못 이루는 설날 엄니 아부지께 세배 올리고 형 동생 줄지어 골목길 누비며 일가친척 어르신께 세배 올린다. 교자상 빼곡히 때깔 좋은 음식 야금야금 배불리 상전 대접 흥겨운 한나절을 훌쩍 보낸다. - 송태열 시, 설날 中에서 - 이제 곧 '우리 우리 설날'입니다. 고된 일상을 벗어나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덕담을 나누고 음식을 나누고 정을 나누는 따뜻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2월 3일, 설 명절을 앞두고 쿼드팩 그룹과 도우엔이 따뜻한 하루와 함께 '행복한 설 명절 잔치'를 열었습니다. 따뜻한 하루도 설 연휴 잘 보내고 돌아올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따..

시사와 이야기 2024.02.09

탈고, 꽃밭 만들기

꽃밭 만들기(탈고) 시 / 단야 올봄엔 길옆 양지바른 곳에 꽃밭을 만들자 예쁜 꽃들을 심어 누구든 머물다 가도록... 그리고 그리운 사람을 위해 당신을 닮은 꽃들을 심어도 좋소 여유로운 공강도 남겼으면 좋겠소 누구든 행복을 심도록... ^(^, 유독 춥고 힘든 시기입니다. 특히 세계정세뿐만 아니라 나라도 걱정입니다. 게다가 선거가 걱정되는 것은 올바른 인물을 뽑아야 하는데 나라와 국민을 충심으로 섬길 인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들 신중하게 인물을 선택하세요. 행복은 옆에 있습니다. 가족사랑이 행복입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톡톡 이야기 2024.01.21

시, 혼불

혼 불 시 / 돌샘 이길옥 페인트 색이 일어나 또르르 말리는 함석지붕 위에 때 얼룩 범벅인 베적삼 하나 옷고름 풀어헤치고 빈 가슴이 부끄러워 엎어져 있다. 평생을 이골나게 드나들며 일구던 산 귀퉁이 돌밭의 자갈을 다 골라내지 못한 평산 댁의 미련과 땀에 전 삶의 흔적이다. 아직 이르다며 아쉬워하는 동네 할머니들 껄끄러운 손등으로 뜨겁게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밀려드는 탄식에 잘 못 데려갔다고 잡아갈 사람은 자기들이란 말 끼워 넣으며 안타까워한다. 자갈밭 일구던 억척에 붙은 가난을 털지 못하고 죽을병을 숨기고 간 병신 같은 주검 앞에 평산 댁의 남편이 허탈을 깔고 앉아 못난 년, 못난 년을 피 울음으로 뇌며 가슴을 친다. 그날 밤 혼불 하나 가슴에 가난을 품고 아쉬운 발길 주춤거리다 페인트 껍질을 벗고 있는..

시사와 이야기 2024.01.13

시, 피안의 섬

피안의 섬 시 / 박도외 세월의 파도 위에 몸을 맡기고 낡은 돛단배 하나 띄워 저무는 낙조를 배경으로 피안의 섬을 찾아 수많은 세월을 항해해 왔소 사공도 없이 혼자 떠난 외로운 길 물결치는 대로 떠밀려 가는 배는 언제쯤 항구에 닻을 내리고 정박할 수 있을까 이 세상에 피안의 섬은 어디에 있소 사랑하는 이는 이미 떠났고 항구에는 회색 갈대와 길 잃은 철새 한 마리 남았소 우리가 정박할 포구는 어디인가 고통과 슬픔만 존재하는가 번쩍이는 창검과 망치 소리에 갈가리 찢긴 심장을 엮어 소망의 닻을 감아올리니 내가 찾던 피안의 섬은 태양의 극 중앙을 넘어 새 하늘에 있었소. *** 목요일 새벽창에서 시한수로 찾아뵙네요 벌써 11월도 마지막주로 달려갑니다 건강 조심 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잘 마무리하세요 초동문학운..

2023.11.23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3화

동녘을 붉게 물들이며 여명이 밝아왔다. 태양의 붉은빛이 피에 얼룩진 무룡을 감쌌다. 마치 불의 사나이처럼 두렵게도 느껴졌다. 굳어버린 피만 아니라면 무룡의 얼굴은 득도한 스님의 얼굴처럼 평온해 보였을 것이다. “음--” 무룡이 눈을 번쩍 떴다. 순간, 강렬한 눈빛이 쏘아나가듯 뻗쳤다가 사라졌다. 무룡은 옆에 떨어진 검을 집어 들곤 검신을 한차례 쓰다듬었다. 그때, 무룡의 마음을 아는 양, 검신에서 푸른 검기가 은은히 피어올랐다. 검을 꽉 틀어쥔 무룡이 천천히 일어나 검을 아니 만검을 하늘 높이 치켜들었다. 야호! 야~~ 야호! 천지봉 일대가 무룡의 고함소리에 진저리를 쳐댔다. 한편, 무룡이 무공 수련에 전념할 그 무렵이었다. 마교의 본거지가 있다는 명사산(鳴砂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사막의 거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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