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야의 유정만리 2권 15화
3장, 소연을 찾아서 호북성 양양에서 40리쯤 떨어진 복룡산(伏龍山), 복룡산은 첩첩산중이 깊기로도 유명한 산이다.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복룡산 중지로 이어진 숲길을 따라 세 필의 흑마가 달려가고 있었다. 말 탄 자들은 흑색 무복에 검을 어깨에 메고 있었으며, 급한 일이 있는 듯 말채찍을 사정없이 후려치며 달렸다.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말들은 능선을 돌아 측백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길로 들어섰다. 길게 뻗은 측백나무 숲길을 지나자 천년 고송들이 울창하게 들어선 평지가 나타났다. 말들은 고송들 사이로 곧게 이어진 길을 내쳐 달려갔다. 워워, 워워, 워- 히히힝, 히힝, 히히힝, 한 채의 커다란 장원 앞에 말들이 앞발을 들어 올리며 멈췄다. 무황세가(武皇世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