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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1978

만치닐 나무의 유혹

만치닐 나무의 유혹/따뜻한 하루 미국의 플로리다에서부터 카리브해, 북중미에 분포하고 있는 만치닐 나무는 풍성한 나뭇잎과 더불어 최대 15m까지 성장합니다. 그 때문에 방풍림에 최적화되어 해변 도시에 널리 심겨 있으며 만치닐 나무의 목재는 단단하고 조밀해서 배나 가구를 만드는 데 이용됩니다. 게다가 먹음직스럽고 향기로운 냄새가 나는 사과 모양의 작은 열매는 이 나무를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구아버와 비슷한 달콤한 향이 나는 열매는 속을 갈라 보면 더욱 향긋한 향기에 한 입 베어 물지 않고는 못 배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열매를 먹는 순간,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피부에 열매의 즙이 몇 방울 닿기만 해도 물집이 생기고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어 카리브해 지역의 원주민들..

서로 이야기 2021.12.14

옛 기생들 시조 2

옛 기생들의 시조를 감상해 보세요. 참으로 대단한 여성들 입니다. 노를 저어 맑은 강 어귀에 이르니 인적에 해오라기 잠 깨어 날고 가을이 짙은 탓인가 산빛은 붉고 흰 모래엔 달이 둥글다 移棹淸江口 驚人宿驚飜 山紅秋有色 沙白月無痕 지은이 : 추향(秋香) 崑崙의 귀한 玉을 누가 캐어 織女의 얼레빗을 만들었는가 오마던 임 牽牛 안 오시니 근심에 못 이겨 허공에 던진 거라오 誰斷崑崙玉 裁成織女梳 牽牛一去後 愁擲碧空虛 지은이 : 황진이(黃眞伊). 중종 때 기생 금강산 늦가을 내리는 비에 나뭇잎은 잎마다 가을을 울리네 십년을 소리없이 흐느낀 이 신세 헛된 시름에 가사만 젖었네 九月金剛蕭瑟雨 雨中無葉不鳴秋 十年獨下無聲淚 淚濕袈衣空自愁 지은이 : 혜정(慧定). 여승(女僧). 참 고 : 가의(袈衣)―중이 입는 옷. 어이..

2021.12.13

옛 기생들 시조 1

옛 기생들의 시조를 감상해 보세요. 참으로 대단한 여성들 입니다 배꽃 흩어뿌릴 때 울며 잡고 이별한 임 秋風落葉에 저도 날 생각하는가 千里에 외로운 꿈만 오락가락 하는구나 지은이 : 계랑(桂娘). 여류시인. 부안의 기생. 성은 이(李) 본명은 향금(香今), 호는 매창(梅窓), 계생(桂生). 시조 및 한시 70여 수가 전하고 있다. 황진이와 비견될 만한 시인으로서 여성다운 정서를 노래한 우수한 시편이 많다. 참 고 : 梨花雨―비처럼 휘날리는 배꽃 사랑을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로이 잔을 들어 하소연할 때 피고 지는 저 꽃 내 뜻 모르니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게 하리 弄珠灘上魂欲消 獨把離懷寄酒樽 無限烟花不留意 忍敎芳草怨王孫 지은이 : 영양 기생 참 고 : 농주(弄珠)―연인과 함께 사랑을 속삭임. 이것..

2021.12.13

패배의 원인

패배의 원인/따뜻한 하루 1812년 6월, 나폴레옹은 러시아 정복을 위한 전쟁에 나섰고 이 러시아 침략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6월을 선택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이동 중 식량 조달과 선선한 날씨는 물론, 러시아에 도착할 때쯤이면 가을로 접어들면서 진군하기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러시아 원정을 늦출 것을 요청했는데, 철새가 다른 해보다 빨리 이동하는 것과 여러 가지 자연현상을 보면서 예전보다 훨씬 더 덥고 추울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시기 전쟁에서 큰 패배를 겪지 않고 승리의 자만으로 가득 차 있던 나폴레옹은 그들의 충고를 무시했고 강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행군이 지체되어 러시아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

서로 이야기 2021.12.13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

새로운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따뜻한 하루 태아는 어머니의 배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 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 알맞은 온도에서 포근히 떠 있습니다. 게다가 먹을 것도 걱정 없습니다. 어머니의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아는 아마도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열 달이 채워지고 태아는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드디어 그 시간이 찾아오고, 태아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 어둠의 터널을 지납니다. 그렇게 모든 것이 낯선 세상 밖으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또다시 유일한 영양공급원이던 탯줄마저 끊겨버립니다. 뱃속에서 누리던 모든 것이 사라지고 난 뒤 이제는 죽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은 더 넓고,..

서로 이야기 2021.12.12

잘못 알고 있는 안과 질환

잘못 알고 있는 안과 질환 ▲어린이에게 안경을 씌우면 눈이 더 나빠진다=안경이란 눈의 굴절력을 조절하는 도구일 뿐 근시나 원시, 즉 시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시력이 나쁜 어린이는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양쪽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가 나는 이른바 「짝눈」의 경우, 한쪽 눈의 시력이 더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런 경우엔 안경을 써야 눈이 더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TV를 가까이서 보거나 어두운 곳에서 책을 보면 눈이 나빠진다=TV를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지는 게 아니라, 눈이 나쁘기 때문에 TV를 가까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TV를 가까이서 보는 아이의 시력검사를 해 보면 이미 近視(근시)인 경우가 많다. 아이의 시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인 문제다. 수..

100세 시대 2021.12.12

영광 천일염/명품 맛

영광 천일염/최고의 명품 맛 품질은 더 좋은데 가격은 100분의 1 천일염 세계화 포럼을 주도하는 김학용 국회의원은 프랑스 '게랑드' 소금을 떠올릴 때마다 분통을 터뜨린다. 과학적 분석 결과,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의 품질이 게랑드 천일염보다 월등한데도 가격은 50분의 1에서 100분의 1 수준이기 때문이다. 대한 염업조합 관계자는 "세계 3대 갯벌로 꼽히는 곳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우리 소금의 염분은 낮고 미네랄 성분은 높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세계 소금 박람회'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을 일으키는 염화나트륨 성분이 게랑드 소금은 89.57%인데 반해 국내 소금은 81.75%에 그쳤다. 반면 이로운 마그네슘(9,645mg/㎏) 성분은 프랑스 소금의 3배에 달할 ..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

자기중심적인 사람이 되지 말자!/따뜻한 하루 한 남자가 자전거 바퀴에 공기를 넣으려고 가까운 친구에게 펌프를 빌렸습니다. 그런데 쓰던 도중 펌프가 망가지고 말았습니다. 펌프가 비싼 것도 아니었지만, 헌 것을 빌려 쓰고 새것을 사주자니 아까웠습니다. 그는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망가진 펌프를 친구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실수를 잊으려는 듯 자기 합리화에 빠져들고 있었습니다. '펌프가 많이 낡았네? 비싼 물건도 아니고, 내가 아니었어도 어차피 고장 날 펌프였을 거야. 그러니 난 아무 잘못도 없는 거야.' 자기중심적이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인 그는 결국 친구와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사람은 같은 상황에서 새 펌프를 사서 친구에게 갔습니다. "내가 펌프를 사용하..

서로 이야기 2021.12.11

기적이라는 걸 팔지 않는 단다.

기적이라는 걸 팔지 않는 단다. 세 식구가 사는 가정에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다섯 살 막내가 가난한 형편으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병이 깊어져 가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아무런 도리가 없어 앓는 아이의 머리만 쓸어 줄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소년은 기적만이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엄마의 간절한 기도를 듣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기적이라도 있었으면..." 다음 날 아침 소년은 엄마 몰래 자신의 작은 저금통을 가지고 나왔는데 저금통에는 동전만 가득했습니다. 소년은 저금통을 들고 집에서 멀리 떨어진 약국으로 찾아갔습니다. "어떻게 왔니, 무슨 약이 필요한 거지?" 소년은 뛰어서 왔는지 가쁜 숨을 쉬면서 약사에게 말했습니다. "저, 저기 도~동생이 아픈데 엄마가 기적이 있어야 낫는데요." "..

서로 이야기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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