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가장의 순찰 무사가 살해당한 후, 량산은 범인을 잡으려는 무사들로 벌집을 쑤신 듯 시끌시끌했었다. 그러나 범인은 잡지 못했다. 그 와중에도 장주인 진충원은 모종의 계획을 서둘러 진행시키고 있었다. 그렇게 날짜는 훌쩍훌쩍 지나가고, 암동도 어김없이 새날을 맞이하고 있었다. 날이 밝는가, 암동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원세는 눈을 뜨자마자 샘 앞에 앉아 운공 중이었다. 광마인 노인도 운공을 하는지, 미동도 없었다. ‘저놈의 자질로 봐선 마류 흡자결을 쉽게 대성할 것도 같은데, 검법도 그렇고, 추풍검로라고 했던가, 내공을 활용해 펼친다면 그 위력이 상상을 초월할 것이야, 최연소 고수가 탄생하는 건가, 활용법만 제대로 가르친다면 대성할 놈인데,’ 노인은 원세만 생각하면 뭐든지 다 가르쳐 주고 싶어 안달이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