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 벽계수야~ -황진이- -현대어 풀이- 청산에 흐르는 푸른 시냇물아, 빨리 흘러가는 것을 자랑하지 말아라. 한 번 넓은 바다에 이르면 다시 돌아오기 어려우니, 밝은 달이 텅빈 산에 가득 비추고 있으니 잠시 쉬어간들 어떠하겠는가? -창작 배경- 당시 종친의 한 사람인 벽계수(李渾源)라는 사람이 하도 근엄하여 딴 여자를 절대로 가까이 하지 않는다는 소문이 높았다. 마침 그 때 그가 개성에 와서 달밤에 나귀를 타고 만월대를 산책할 때에, 소복 차림한 황진이가 이를 시험해 보려고 그에게 다가가 이 노래를 건넸더니, 벽계수는 황진이의 시재(詩才)와 미모에 끌려 자신도 모르게 나귀 등에서 내려서는 하룻밤의 시흥을 돋우었다고 한다.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중의적인 표현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벽계수'는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