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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미소에 화답하며
시/이헌 조미경
아름다운 공간을 찾아 환상을 스케치하면
소복한 여인의 치맛자락 스치는 소리도
여린 나뭇가지 초록의 옷을 갈아입고
매일 마주하는 가로수 길에 고인 생동감
세월을 이고 앉아있는 꽃들 머리 위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모습
삶의 한 모퉁이에 기대어
유유자적 선인의 길로 들어선다.
우리들에게 많은 것들을 안겨주는 자연
꽃들은 피고 지면서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꽃이 진 자리에 생명의 환희가 움트고
그곳에 아물어가는 상처들의 용트림
마음에 진한 향기를 심어준 라일락
님을 향한 그리움으로 너울거리며
거리의 수호천사가 되어 피어있다.
사월은 철쭉과 함께 호사스러움을 담는다.
***
봄꽃 시로 힘차게 출발해 봅시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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