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색(翡色)의 고려청자
비색(翡色)의 고려청자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은 흐르는 듯한 유려한 선(線)과 자태, 꼭 집어 표현하기 어려운 우리나라 고유의 맑고 신비한 가을 하늘의 비취 색깔(色), 그리고 자연의 풍물에서 따 온 문양(文樣) 등, 세 가지를 보면서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비색 청자 표면에 상감기법을 써서 무늬를 놓은 상감청자는, 자기(磁器)에 무늬를 음각한 후 그 부분에 백토(白土)를 메우고 청자 유약을 발라서 만들었는데, 이는 순전히 고려인의 창의력에 의한 것이며, 이로부터 고려 특유의 화려하고 동적인 상감청자 시대를 현출 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이들 청자의 특색은 두껍고 고르게 발라진 유약으로 인해, 발색이 깊고 은은하며 맑은 색을 더하였고, 여기에 음각 후 메우는 백토는 순백으로 발색하여 무늬를 더욱 입체감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