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길

썬라이즈 2023. 10. 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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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정 둘레길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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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박 영 춘

 

훤한 길이라 할지라도 장애물은 있기 마련이다

지금 가는 이 길이 맞는지 늘 가늠해봄이 좋다

아는 척 가는 길이 다르거나 틀릴 수도 있으니

반드시 징검다리를 두드려보거나 짚어봄이 좋다

 

속이지 말고

나서지 말고

함께 가면 험한 길도 순탄해지리라

 

잘 난 척 설치지 마라

길이 아니면 돌아서 갈 줄 아는

호박넝쿨의 지혜를 닮아라

 

너는 너의 길이 있고 나는 나의 길이 있다지만

아무튼 남의 길을 파헤치지 마라

혀 차는 소리 듣지 않게

말 같지 않은 말 한다는 소리 듣지 않게

곧은길을 잡아 흔들어 출렁거리게 하지 마라

구름이 하늘 길을 가듯 자취 없이 길을 가라

 

꽃을 꺾거나 불을 지르거나 웅덩이를 파지 마라

길은 허공에도 있다,

착하면 착한 길이 열리리라

 

***

 

벌써 갈바람에 낙엽이 지네요

낙엽 져 쌓인 길을 상상하며

이 가을 아침을 열어 보세요

휴일 평강이 회원님들 가정에 깃드소서

 

초동문학 운영자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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