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슴 위 빈 둥지

썬라이즈 2023. 12. 23. 07:57
728x90
반응형

반응형

 

가슴 위 빈 둥지

 

시 / 박 영 춘

 

봄이 오기도 전에

그대는 어느새

내 안에다 둥지를 틀었네

 

나뭇가지 하나둘

일일이 물어다 보금자리 틀고

그 위에다 그대는

어느새 둥지를 틀었네

 

언젠가는 그대가

내 가슴에 들어와 씨줄날줄 엮듯이

동서남북에서 수소문해

하나둘 물어온 알뜰한 그대의 사랑

촘촘히 곱게 엮어 둥지를 틀 줄 알았네

 

그런데 어느 날

그대는 날아가 버렸네

온다간다 한마디 말없이

내 안에 빈 둥지만 남겨놓고

그대는 어디론가 날아갔네

 

체취 한가득 담긴 빈 둥우리만

장맛비에 탱탱 부러

소리 없이 눈물짓네

 

***

 

오늘은 동지 날입니다

모든 액땜 하시길 바립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메리크리스마스

안부의 편지라도 보냅시다.

728x90

 

728x90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보리굴비  (4) 2023.12.29
시, 스러져가고 없는 그리움  (9) 2023.12.24
시, 달려가는 길  (4) 2023.12.21
시, 비와 그리움  (0) 2023.12.19
시, 11월  (0) 2023.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