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솔이로다.

썬라이즈 2022. 1. 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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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솔이로다.

 

시/썬라이즈

 

동네 어귀 언덕배기

꼬부랑소나무 한 그루

수호신인 듯 팔 벌리고 서 있었네.

 

사시사철 푸르게 버티고 서서

개구쟁이들 학교 오갈 땐

놀이터였고

 

복더위 몰려오면

뙤약볕 머리에 이고

노인들 공경하는 노인정 되었네.

 

이미 개발이란 명목으로

뿌리 채 잘려나간 꼬부랑소나무

곧게 뻗은 소나무가 아니어도 좋다.

하늘 찌르는 기상이 없더라도 좋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네를 지키던 꼬부랑소나무

영원한 내 마음속 청솔이로다.

 

고향 어귀에

200살쯤 된 꼬부랑소나무가 있었지요,

지금은 안타깝게도 신도시 개발로 베어져 없어졌지만

항상 그리운 소나무입니다.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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