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전할 수 없는 그리움아!

썬라이즈 2023. 6. 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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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할 수 없는 그리움아!

시/ 淸草배창호

이슬을 짓밟으며 가는 미어지는 외로움이

빛바랜 지문처럼 드리웠다가 사그라지는

내가 읽을 수 없는 단 하나의 문장이

당신이라는 게 참 슬픕니다

잊지 않겠노라는 그 언약도

빚지 못하는 그리움이듯이

놓지 못한 기억의 행간을 드듬고 있는

저녁놀처럼 산화하는 고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상처란 치유되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것 같다가도

가시 같은 통증으로 되살아 나는

사랑과 미움인 걸 몰랐습니다

바람 잘 날 없다는 나뭇가지도

세월 앞에 속수무책인 줄 알았는데

그리움이 너무 깊어 건널 수 없는 강이 되었을지라도

밀어낼 수 없는 가슴앓이인 줄 차마 몰랐습니다

***

토요일 아침, 시한수로 인사 드립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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