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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정원
시/ 김설하
비 오는 날이면
마당 끝 놓아둔 드럼통에 차오르는
빗물만큼 행복을 채우는 어머니
흙이 바짝 마르면 줘야 해
매번 푸른 플라스틱 물바가지를 찾느라 부산하긴 해도
물주는 일에 지극정성인 어머니
소파에 앉아 졸음으로 망부석이면서
물뿌리개가 손에 들리면 무엇보다 진지한 어머니
연분홍 미니장미랑 껑충한 나리꽃이랑
봄내 어머니를 즐겁게 하던 작약과 백합
그리고 겹철쭉 꽃은 졌어도
색감이 특출하다고 자랑한 영산홍 더부살이하는 채송화까지
당신 손끝에서 시원스레 꽃잎을 적시며 무지개가 핍니다
투명한 웃음 날아오른 하늘에 꽃구름 떠가고
어머니의 작은 정원이 금세 소란해지자
마음의 창을 열어 놓고
무슨 이야기를 그리도 정겹게 나누시는지
꽃보다 곱고 꽃보다 더 여린 내 어머니
제게는 당신이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꽃입니다
***
휴일아침
어머님의 그리운마음
다시 새겨 보면서 시작합니다.
초동문학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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