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울다가 잠이 들었다.

썬라이즈 2021. 12. 27.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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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가 잠이 들었다.

 

시/썬라이즈

 

아지랑이 찾아가는 바람소리에

파랗게 일어서는 들판

 

그때서야

봄인 줄 알고는

건너 산 바라보았네.

 

어느 해 이맘때쯤

恨일랑 강물에 뿌려 달라던

그리도 꿋꿋하셨던 어머니

 

서둘러 묘소에 당도하니

어머니 魂인듯

자주색 웃음으로 반기는 할미꽃

 

살아생전 불효가

이토록 가슴 저미는 줄

너무 늦게 깨달아 통곡했네.

 

살랑대는 바람은 어머니 숨결 같고

따스한 햇살은 어머니 손길 같아

할미꽃 마주하여 울다가 잠이 들었다.

 

어머니 생전에 불효한 것이 한입니다.

부모님이 생전에 계시다면 효도하세요.

비대면, 안부 전화라도 자주 드리세요.

모두 힘내세요. 아자!!!

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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