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을 斷想

썬라이즈 2021. 9. 28.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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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斷想

시/썬라이즈

가을은 왠지 슬프다.

바람 소리도 슬프고

발악하듯 치장하는 산자락도 슬프다.

저기,

저 산자락 불 질렀다.

불 꺼지면 裸木만 쓸쓸하다.

인생은 왠지 슬프다.

쳇바퀴 도는 인생도 슬프고

문명에 찌든 나도 슬프다.

온통 불 지른 산들

무욕(無慾)이란 것이 춤을 춘다.

모두 버리고 나면 空手來空手去.

모두, 버렸느냐?

이젠

무엇이, 보이느냐?

^(^, 자신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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