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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 119

검투사의 아들 2권 18

2권 3장, 예기치 않은 기연(奇緣) 휘이잉-- 사라락- 사라락-- 대나무숲으로 위장된 죽성(竹城)이 은은한 달빛에 흐릿하게 드러났다. 그때 서늘한 가을바람이 숲을 흔들며 지나갔다. 요소, 요소엔 등불이 밝혀지긴 했으나 대나무를 흔들며 지나가는 음산한 바람 소리 외엔 고요하기만 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뿜어지는 살벌한 기운은 이곳이 죽성임을 대변했다. 죽성에서도 요지에 세워진 오층 전각, 자정이 임박한 시간임에도 오층 창문은 활짝 열려있었고, 창문 안은 붉은 안개로 자욱했다. 바람에 등불이 흔들거리는지 안개도 한 번씩 일렁거렸다. 흐릿한 안개 속, 제법 넓은 방이었다. 북쪽에 마련된 제단엔 커다란 청동 향로가 덩그러니 놓여있었고, 제단 아래엔 붉은 장포에 머리를 산발한 한 사나이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다..

검투사의 아들 2022.12.14

핸디캡 전략/자이가르닉 효과

핸디캡 전략(Handicapping Strategy) 사람들은 어떤 중요한 일을 앞두고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상황을 무의식적으로 모면하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 학생들은 꾀병을 부리고, 시험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시험에 떨어졌을 때 자신의 실패를 방어할 구실을 만든다. 이렇게 스스로 핸디캡을 만들고 나서 실패하면 자신이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며 자존심을 보호하려는 전략을 '자기 핸디캡 전략(Self-Handicapping Strategy)'이라고 한다. 자이가르닉 효과(Zeigarnik Effect) 사람들은 특정한 일을 수행하고 있거나 그런 수행이 중도에 멈출 경우, 그 일을 계속해서 수행하려고 하기 때문에 기억을 잘한다. 그러나 일..

자료와 교육 2022.12.13

오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태어난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현대의 첼로 주법을 확립한 20세기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첼리스트였습니다. 그가 이룬 음악적 업적 중 많은 이들이 아직도 찬사를 보내고 있는 것은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하고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입니다. 열세 살 무렵 중고 악보 상점을 뒤지던 중 바흐의 낡은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발견한 그는 1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홀로 악보를 탐구하고 연습한 끝에 그 악보의 연주법을 연구하고 새로 정립시켜 첼로의 구약성서라 불릴 만큼 엄청난 지위로 끌어올렸습니다. 그가 95세 때 한 기자가 질문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첼리스트로 손꼽히..

단편과 생각 2022.12.13

바람 같이 스쳐오던 길

바람 같이 스쳐오던 길 /오은 이정표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을 둘러본다.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도 내심 나를 기다려 왔나 보다. 그 연유를 이제야 알 것 같네 바람 같이 스쳐오던 그 길 위에 그립던 것들 부려놓지 못해 모질게도 곱게 명멸(明滅)했던 지난 세월 뒤돌아보고 울먹이던 것을....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written by / Lee Jeong-pyo tranaslated into English by chodong I look around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The road that passed like the wind I guess you've been waiting for me the reason I t..

2022.12.13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나의 아름다운 내일에게 긴 시간 살아온 세상임에도 나름의 열정으로 그려 오던 미래가 흐려지고, 가혹하게 느껴지고, 스스로가 무능하게 느껴지며, 눈을 뜨면 한숨만 나오는 하루의 시작이 무겁기만 합니다. 씻고 나서야 하는데 이불 밖으로 나서기조차 싫고, 출근할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여 깊은 한숨만 뿜어대죠. 세수를 하다 바라본 나의 어두운 표정과 부쩍 늙어버린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니 처량합니다. 출근길에서도 일 걱정, 사람 걱정, 앞날의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요. 나는 잘하고 있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동료들의 시선도 신경 쓰입니다. '나중에 나는 무얼 하며 먹고살까?' '나는 정말 지금 이대로 괜찮을까?' 삶을 쫓아 바쁘게 살다 보니 의식하지 못했는데 마음은 지치고, 불편하고, 한숨만 늘고 어깨는..

단편과 생각 2022.12.12

신윤복과 김홍도

신윤복과 김홍도 단원 김홍도는 1745년 김해 김 씨 김진창의 증손으로 태어났다 외가가 대대로 화원을 배출한 미술가 집안이었기에 어려서부터 그림에 뛰어났고, 일곱 살에 도화서 김응환의 제자가 됐다. 김응환은 당시 유명한 문인 화가인 강세황에게 김홍도를 소개했으며, 도화서에 정식으로 들어간 김홍도는 1771년 왕세손인 이산의 초상화를 그릴만큼 화원으로 재능을 인정받았다. 1776년 영조에 이어 이산이 정조로 보위에 오르자, 김홍도는 규장각도를 바쳤고, 1781년 정조의 초상화를 그렸다. 정조는 "그림과 관계된 일이면 모두 홍도에게 하게 하라"라고 할 정도로 김홍도를 총애했다. 김홍도는 성품 또한 '군선도'를 그린 것처럼 호방하고 신선과 같은 풍류를 즐기며 살았다고 전해진다. 조희룡이 쓴 '호산 외사'에 따..

자료와 교육 2022.12.12

구양수와 소동파

구양수(歐陽脩)가 매성유(梅聖兪)에게 말하기를, ‘세상에서 흔히 시인들은 거의가 궁하다고 한다. 그러나 시가 사람을 궁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궁한 뒤라야 시가 좋아지는 탓이다.’하였고 소동파(蘇東坡)는 ‘구양수의 말이 절대 망언이 아니다. 그는 일찍이 시는 사람을 달(達)하게 만들지 시로 인하여 궁한 사람은 못 보았다라고 했는데, 나는 그것을 어떤 다른 격정으로 인한 발언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사문유취 事文類聚] ^(^, 시란 곧 참이다. [함석헌 咸錫憲/아름다움에 관하여]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벙의 힘으로 파이팅!

자료와 교육 2022.12.12

영문 이름 표기

영어 이름 표기 ㄱ 가 ga 각 gak 간 gan 갈 gal 감 gam 갑 gap 갓 gat 강 gang 개 gae 객 gaek 거 geo 건 geon 걸 geol 검 geom 겁 geop 게 ge 겨 gyeo 격 gyeok 견 gyeon 결 gyeol 겸 gyeom 겹 gyeop 경 gyeong 계 gye 고 go 곡 gok 곤 gon 골 gol 곳 got 공 gong 곶 got 과 gwa 곽 gwak 관 gwan 괄 gwal 광 gwang 괘 gwae 괴 goe 굉 goeng 교 gyo 구 gu 국 guk 군 gun 굴 gul 굿 gut 궁 gung 권 gwon 궐 gwol 귀 gwi 규 gyu 균 gyun 귤 gyul 그 geu 극 geuk 근 geun 글 geul 금 geum 급 geup 긍 ge..

자료와 교육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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