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묏버들 갈해 것거~

묏버들 갈해 것거~ -홍랑- 묏버들 갈해 것거 보내노라 님의손듸 자시난 창(窓) 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 밤비에 새닙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현대어 풀이- 산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서 보내드리옵니다, 님에게 (임께서) 주무시는 창밖에 심어 두고 보시옵소서. 밤비에 새잎이 돋아나거든 마치 나를 본 것처럼 여겨 주옵소서. -창작 배경- 선조 6년에 작자가 친하게 연분을 나눈 고죽 최경창이 북해 평사로 경성에 상경하게 되자, 그를 영흥까지 배웅하고 함관령에 이르러 해 저문 날 비를 맞으며 버들까지와 이 시조를 지어 건네주었다고 한다. 2년 후 최경창이 다시 서울로 전출될 때 이 시조를 읊었고, 그 뒤 그가 병석에 누워 있다는 소식을 듣고 홍랑은 7주야를 달려 서울에 와 문병하였다. 결국 그것이 말썽이 되..

자료와 교육 2023.02.28

부자와 당나귀

부자와 당나귀/따뜻한 하루 어느 아버지와 아들이 당나귀를 내다 팔기 위해 장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마을을 지날 때 방물상이 그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당나귀를 타고 가면 될 걸 왜 안 타고 가시오." 그 말이 옳다고 생각되자 아버지는 아들을 당나귀에 태우고 갔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가는데 한 노인이 화를 내면 말했습니다. "저런, 아버지는 힘들게 걷고 다니는데 젊은 아들은 당나귀를 타고 편하게 가다니.. 불효막심한 놈 같으니!" 그 소리에 아들이 내리고 이번에는 아버지가 당나귀 등에 올라탔습니다. 얼마쯤 더 가자 이번에는 우물 앞에서 물을 기르던 여인들이 말했습니다. "왜 아버지가 당나귀에 타고 아들만 불쌍하게 걷게 만드는 거예요." 이 말도 옳다고 생각해서 두 사람이 함께 당나귀를 타고 갔..

단편과 생각 2023.02.27

천금, 산촌에 밤이 드니~

산촌에 밤이 드니~ -천금- 산촌(山村)에 밤이 드니 먼딋 개 즈져온다 시비(柴扉)를 열고 보니 하늘이 챠고 달이로다. 뎌 개야 공산(空山) 잠든 달을 즈져 므삼하리오. -현대어 풀이- 산촌에 밤이 깊어가니 먼 곳에서 개 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사립문을 열고 보니 하늘 기운이 차갑고 호젓하게 달이 떠 있구나. 저 개야, 빈 산(인적없는 한가한 산)에 잠든 달을 보고 짖어서 무엇하겠느냐 ? -이해와 감상- 한밤중에 고요한 산촌의 하늘에는 차갑게 느껴지는 달이 휘엉청 밝아 있고, 어디선가 멀리서 개 짖어대는 소리만이 산골을 울린다. 한적한 밤하늘 아래에 서서 임을 기다리며 느끼는 외로움이, 종장에서 '개가 짖는 소리'와 '잠들어 있는 달'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이 시조에서 초장의 '산촌'이나 중장의 '달..

자료와 교육 2023.02.25

이심전심(以心傳心)

이심전심(以心傳心)/따뜻한 하루 오래전 한 회사에 다녔을 때 일입니다. 저에게는 첫 직장이었는데 그 직장에서 5년을 열심히 배우면서 일했습니다. 작은 회사라 급여는 많지 않았지만, 제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던 직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몸이 약하셨던 어머니에게 병이 생겼는데, 가난했던 저희 집 형편으로는 치료를 위해 매달 들어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가 힘이 들었습니다. 다니던 회사도 사정이 어려웠던 상황인지라 할 수 없이 급여를 더 많이 주는 회사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5년간이나 함께 일했던 직장동료들은 저의 사정을 알지만 그만둔다고 하자 다들 서운해했습니다. 제 급한 사정에 인수인계도 제대로 못 했는데 마지막 날에는 제 짐만 허겁지겁 정리해서 급하게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밖에 사장님과 ..

핑핑한 이야기 2023.02.24

성 혼, 말 없는 청산이요.

말 업슨 청산이요~ -성 혼- 말 업슨 청산(靑山)이요 태(態) 업슨 유수(流水)ㅣ로다. 갑 업슨 청풍(淸風)이요 님자 업슨 명월(明月)이라 이 중(中)에 병(病) 업슨 이 몸이 분별(分別)업시 늙으리라. -현대어 풀이- 말이 없는 푸른 산이요 일정한 모양이 없이 흐르는 물이로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맑은 바람이요 임자가 따로 없는 밝은 달이로다. 이러한 자연 속에서 병없는 나의 이 몸은 근심걱정없이 늙어가리라. -이해와 감상- 송나라 시인인 소동파의 에 나오는 "천지간의 만물은 모두 주인이 있으나 강가의 청풍과 산 위의 명월은 누구나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는 내용의 시상과 매우 유사하다. 중장의 '청풍'과 '명월'은 누구나 쉽게 가까이 하여 즐길 수 있는 자연적 소재이다. 자연과 내가 하나를 이루..

카테고리 없음 2023.02.23

습관이란 무엇인가?

습관이란 무엇인가?/따뜻한 하루 시골 마을에 지혜롭기로 소문난 스승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한 제자가 '습관이란 무엇인지'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들을 데리고 동산에 올라가 네 종류의 식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첫째는 막 돋아난 어린 풀이었고 둘째는 뿌리를 내려 조금 자란 풀이었습니다. 셋째는 키 작은 어린나무였으며 넷째는 다 자라 키가 큰 나무였습니다. 그리곤 첫째와 둘째 풀을 뽑아보라고 제자들에게 지시했고 모두가 힘들이지 않고 손쉽게 두 가지 풀을 뽑았습니다. 이어서 스승은 제자들에게 세 번째 키 작은 어린나무를 다치지 않게 뽑은 다음에 다시 심어 주라고 했습니다. 제자들은 약간의 힘을 준 뒤에야 뽑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나무도 뽑아보라 했지만, 이번에는 제자들이 다 같이..

단편과 생각 2023.02.22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오백년 도읍지를~ -길재-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匹馬)로 도라드니 산천(山川)은 의구(依舊)하되 인걸(人傑)은 간 듸 업다. 어즈버 태평연월(太平烟月)이 꿈이런가 하노라. -현대어 풀이- 오백년 도읍지(고려의 옛 서울)를 한 필의 말에 의지해 돌아보니 산천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는데, 당대의 훌륭한 인재들은 간 데 없구나. 아아, 태평세월을 지냈던 그 때가 꿈처럼 허무하기만 하구나. -창작 배경-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들어서자, 고려의 재상들이 변절하여 조선왕조의 신하가 되었다. 그러나 끝까지 절개를 지킨 충신들은 망국의 한과 슬픔으로 벼슬과 인연을 끊고 은둔생활을 하였다. 작자 역시 그러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서, 초야에 묻혀 지내다가 옛 도읍지를 돌아본 느낌을 이 시조로 노래하고 있다. -이해와..

자료와 교육 2023.02.22

완벽한 탈옥 계획

완벽한 탈옥 계획/따뜻한 하루 어느 교도소에 수감된 한 죄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언제나 탈옥을 꿈꿨고 어떻게 탈출할 수 있을지 수많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매일 일정한 시간에 교도소를 방문하는 빵 배달차를 발견했고 교도소에서 탈출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그의 뇌리를 스쳤습니다. 삼엄한 경비가 유일하게 소홀해지는 빵 배달 시간, 그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은밀히 빵 배달차 깊숙이 몸을 숨겼습니다. 빵으로 꽉 차 있는 화물칸은 덥고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습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얼마 후면 펼쳐질 자유로운 삶을 상상하며 고통을 꾹 참아냈습니다. 이윽고 차가 멈추고 기사가 나간 틈을 타 그는 주위를 살핀 후 차에서 내렸습니다. 이제는 어떤 구속도 없는..

핑핑한 이야기 202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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