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은 소탈하기 이를 데 없었다. 흔한 그림 한 점 걸려있지 않았다. 앉은뱅이 탁자 위에 몇 권의 서책과 문방사우(文房四友)가 가지런히 놓여있을 뿐이었다. “맹주! 제갈 세가의 제갈왕민과 진충원은 각별한 사이로 판명이 났습니다. 보고에 의하면 얼마 전서부터 장보도를 찾기 위해 혈안이라고 합니다. 장보도면 보물 지도를 말하는 것인데, 무슨 까닭인지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장보도라, 그런데 방주! 지금 시급한 것은 진충원의 실체를 증명하는 일이네. 분명 제 이의 사황련 본거지가 어딘가에 있을 것일세! 올해 안에 사황련의 본거지를 찾아야 하네.” 청산진인의 목소린 의외로 조급함이 배어 있었다. “전 방도들이 나섰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올 겁니다.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그나저나 장로들이 걱정입니다.” 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