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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딜 37

악마와 거래했다. 30

2020년 1월 7일 새해를 맞이한 지 7일째다. 오늘도 나는 고당봉에 올라가 경자년(庚子年)에는 꼭 손자가 벌떡 일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천지신명께 빌고 또 빌었다. 그렇게 천지신명께 빌고 있을 때였다. 괴상하게 생긴 적발 노인이 홀연히 나타나 자신을 신선이라고 소개했다. 나는 놀라긴 했지만,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당당한 척 내 소개를 했다. 그리고 물었다. 내게 뭔 볼일이냐고? 사실 신선이라면 편견인지는 모르겠지만 외모부터가 청수하고 위엄이 있으며 백염을 멋지게 기른 편안한 인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노인은 치렁치렁한 적발에 먹빛 장포를 입었고 마주치기조차 싫은 눈빛에 붉으락푸르락하는 얼굴도 최악이었다. 꿈에서도 만나고 싶지 않은 그런 노인이었다. 나는 적발 노인이 청수한 외모의..

아버지의 술잔에 채워진 눈물

아버지의 술잔에 채워진 눈물 시인은 이렇게 덧붙입니다. “아버지는 손수레에 연탄을 가득 실고 가파른 언덕길도 쉬지 않고 오른다." "나를 키워 힘센 사람 만들고 싶은 아버지... " 아버지가 끌고 가는 높다란 산 위에 아침마다 붉은 해가 솟아오른다. "이렇게 연탄 배달해서 시인을 키워냈던 아버지..." 바로 우리들의 아버지 상(像)이 아닌가 싶다.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아버지의 등에 얹힌 삶의 무게는 무겁다. 연탄 배달을 해서 자식을 키운 아버지도 계시고 운전을 해서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도 계시고 매일 쳇바퀴 돌듯 직장생활을 하는 아버지도 계시다. 아버지. 언제나 강한 존재일 것만 같던 그분... 하지만 이제 더 이상 강하지도 않고 더 이상 힘세지도 않고 더 이상 용기 있지도 않은 비굴과 연약함이 묻어 ..

단편과 생각 2021.12.13

검투사의 아들 24

3장, 여랑아, 울지 마! 별당 뜰, 여랑이 슬픈 표정으로 서성거리고 있었다. 여랑의 슬픔처럼 하늘도 잔뜩 흐렸다. “아가씨! 날씨가 흐리니 마음이 울적하시죠.” 유모가 걸어오며 말을 걸었다. “유모, 원세가 동굴에 간 지 며칠 됐지?” “오늘이 축일(丑日)이니 열흘 되었습니다.” 유모가 손가락을 꼽아보며 대답했다. “.......” 여랑은 원세가 산으로 올라간 날부터 날마다 밤잠을 설쳤다. 그랬던 여랑이 날짜를 모를 리가 없었다. 여랑은 하루하루가 몇 날씩 지난 것처럼 길게 느껴졌고,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죽을 것만 같은 나날이었다. 원세의 어머니가 다녀간 이후론 자신이 미웠고 심적 고통도 더 심해졌다. “유모, 벌써 열흘, 우리 원세 어떻게 됐을까, 아무 탈 없겠지, 무사하겠지, 아무래도 안 되겠어,..

검투사의 아들 2021.11.14

그립다. 소녀시대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소녀시대의 활약을 그리워 하며... 자연사랑/어린이 사랑입니다.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입니다. 어린이 사랑 자연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입니다. 어린이 사랑 자연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 자연사랑/어린이 사랑입니다. ^)^, 멤버 모두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이미지 세상 2021.11.11

약속의 무게

약속의 무게/따뜻한 하루 로마 공화국과 카르타고 제국 사이에 벌어진 '포에니 전쟁' 때의 일입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는 가운데, 카르타고 진영에서 로마의 레규러스 장군을 포로로 잡게 되었습니다. 카르타고 진영에서는 처음에 그를 죽이려고 했지만, 점점 전세가 불리해지자 그를 이용하기로 하고 그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습니다. "장군, 우리는 로마와 휴전하기를 원합니다. 장군을 석방할 테니 로마로 가서 휴전을 주선해 주시오. 그러나 만일, 장군의 주선에도 불구하고 로마가 응하지 않는다면 장군은 다시 이 감옥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레규러스 장군은 당장 살기 위해서 로마로 돌아갈 것인지, 명예롭게 죽음을 택할 것인지 심각한 갈등에 빠졌습니다. 결국 그는 자신이 죽기 전에 조국을 ..

서로 이야기 2021.10.30

프러포즈는 이렇게 하세요.

붓꽃의 꽃말 (좋은 소식, 신비로운 사람) 프러포즈는 이렇게 하세요. 요즘 물질이 가미된 프러포즈가 유행합니다. 누구나 호화롭게 이벤트를 열어 프러포즈를 하고 싶겠지요. 남녀 구분 없이 상대를 알면 이 세상에서 제일 큰 이벤트도 열고 프러포즈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상대의 단점과 제일 감추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파악합니다. 파악을 하셨다면 실천해 옮기십시오. 어떻게 실천에 옮길지는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두 가지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하나, 상대가 미모에 자신 없어 한다면 미모의 여인들이 많은 곳에서 이벤트를 엽니다. 먼저 여러분! 큰소리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다음 소리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000을 사랑한다. 더도 말고 세 번만 복창하고 꽃다발 안겨주세요. 상대는 기뻐..

서로 이야기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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