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야의 유정만리 2권 6화
무룡이 암동으로 돌아온 지 벌써 칠일, 침상 위, 무룡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었다. 마치 득도한 스님처럼 평온해 보였다. 다만 암벽 서가에 가지런히 꽂혀있던 서책들이 중구난방으로 꽂혀있었다. 무룡이 서책들을 봤음이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아마도 한 시진은 족히 지났을 것이다. 그때서야 부르르 몸을 떨어댄 무룡이 눈을 치떴다. 순간, 눈에서 밝은 빛이 일렁였다가 사라졌다. 강한 빛은 아니었었으나 어느 정도 내공이 증진됐다는 증거였다. “......” 하지만 무룡 자신은 자신에게 엄청난 기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 같았다. 바로 이 암동에서 갓난아기의 몸으로 천년 설삼(千年雪蔘)과(千年雪蔘) 기인이 만들어 놓은 각종 영약을 그것도 함께 먹었다는 사실을... 그 결과로 죽을 고비도 넘겼고, 기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