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야의 유정만리 1권 16화
“흥, 왔으면 날 깨우지는 않고 잘들 논다.” 언제 일어났는지 홍의무복을 날렵하게 차려입은 자영이 평상 앞에 서 있었다. 자영은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쌀쌀맞게 말을 내뱉었다. “자영이도 집에 있었구나. 나는 할아버지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하셔서, 너를 먼저 찾지를 못했다. 미안하다.” 무룡이 변명하듯 말했다. “무룡이 너 정말, 그 말 믿어도 되지...?” 자영도 실없는 질문을 해댔다. “그럼 믿어도 되지, 그래 여태 잠잤니...?” “그래 늦잠 잤다. 무룡이 너! 따라와!” 자영은 톡 쏘아 붙이곤 앞장을 섰다. “어딜 갈 건데...?” “따라오라면 따라올 것이지...” “응, 알았어! 소연이도 같이 가자!” “빨리 오라니까! 뭐 해!” 자영은 초막 뒤로 돌아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