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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야의 유정만리 1권 18화

4장: 대장부는 울지 않는다. 끼룩, 끼룩, 끼룩,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푸르렀다. 그 높은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수천 마리의 철새 떼는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좌청룡우백호(左靑龍右白虎)는 아니지만 동남쪽이 확 트인 양지바른 산등성에 무덤 하나가 새롭게 세워졌다. 무덤 앞, 검은색 건을 쓴 두 사나이가 나란히 앉아 멀리 보이는 열두 그루의 적송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사람은 약관의 청년이었고, 그 옆에 묵묵히 앉아있는 사람은 백염이 덥수룩한 노인이었다. 그들은 한참동안 앉아있었으면서도 좀처럼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반 시진쯤 지났을 때였다. 여간해선 움직일 것 같지 않던 노인이 청년의 어깨를 툭 쳤다. “무룡아! 이젠 그만 내려가자, 내일은 암동에 가자꾸나.” “아버지! 지금 제..

시, 아이들 천국이 되게 하소서!

시, '사랑하는 별들아'를 '아이들 천국이 되게 하소서'로 탈고 아이들 천국이 되게 하소서! ​ 시 / 단야 엄혹한 세상의 인심도 모질고 혹독한 추위도 생명의 기운 봄을 앞세워 자연의 섭리로 이기게 하소서! 잿빛으로 얼룩진 하늘 창 닦아서 사랑하는 별들이 마음껏 빛을 뿌리게 하소서! 불행의 씨앗 뿌리째 잘라내는 벌목꾼이 되어 마음껏 꿈을 키우게 하소서! 평화의 산실 지구 낙원 대한민국 사랑과 희망이 지천으로 깔린 아이들 천국이 되게 하소서! 누구나 사랑하는 아이들 나라가 되게 하소서! 누구나 살고 싶은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되게 하소서!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20

시, 이야기 꽃

이야기 꽃 시/청담 장윤숙 달그락 거리던 주방에 향긋한 커피 향이 피여 올라 미소 가득한 웃음꽃이 피었다 큰 동서 환한 해바라기 꽃 웃음 작은 동서 후레지아 꽃 노란 웃음 작년 가을 추석 함께 피워 올렸던 그 웃음 설날을 맞이하여 향긋한 웃음꽃이 거실 가득 향기롭다 붉은 열정의 장미꽃 이라기엔 많은 세월의 자국들 얼굴에 탄력을 잃어가고 곱던 얼굴마다 웃음가로 고랑이 하나 둘 살아온 세월을 말해준다 안쓰러운 마음 서로에게 미안한 마음 남남으로 만나 함께 살아온 긴 세월 동안 봄비도 내리고 구름도 끼고 소낙비도 내렸지 아이들 이야기 삶의 이야기 속내를 털고 이런저런 이야기 참으로 곱다 오래 토록 행복하길 작은 선물 꾸러미에 정성을 담으며 사랑의 웃음소리 창문을 타고 향기로운 차향에 환한 소망이 깃든다 어찌 ..

2023.08.20

시 / 세상은 참

세상은 참 시 / 솔향 손숙자 보고 싶은 임 찾아 길 나서 보았다. 그리운 임 찾아 길 나서 보았다. 세상은 참! 요지경 속이더라 실망에 울고 속살은 가시밭길에 찢겨 처절한 아픔만 남더라 *** 편안히 주말 보내세요 시 한 편으로 아침 인사 드립니다.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08.19

시 / 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고향 집 감나무에 매달린 서정 시 / 午隱 李程表 어느 누가 흔들어 대기라도 하는가 행여 떨어질까 봐 용을 쓰고 매달려 내려오지도 못하고 실바람 한 가닥에도 노심초사하고 있다. 유년을 거슬러 오르던 여름 한낮 청량한 매미 울음소리에 세련된 신음을 토해내고 있잖은가 이제야 말랑말랑한 건반 위에 붉힐 대로 붉힌 여운 길게 드리우다 떠밀려 나는 이 가을 허허로운 침묵에 쌓인 고요가 먼발치에 떨군 서정에 이렇듯 수심(愁心)지고 있다 *** 타향살이 지친 몸, 고향이 그립다 더위가 한풀꺾이고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네요 건강 조심하시고 틈내여 자주 초동문학카페 에도 다녀 가세요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초동문학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긍정의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힙이 됩니다.

2023.08.18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6화

“흥, 왔으면 날 깨우지는 않고 잘들 논다.” 언제 일어났는지 홍의무복을 날렵하게 차려입은 자영이 평상 앞에 서 있었다. 자영은 두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쌀쌀맞게 말을 내뱉었다. ​ “자영이도 집에 있었구나. 나는 할아버지가 물어볼 것이 있다고 하셔서, 너를 먼저 찾지를 못했다. 미안하다.” 무룡이 변명하듯 말했다. ​ “무룡이 너 정말, 그 말 믿어도 되지...?” 자영도 실없는 질문을 해댔다. ​ “그럼 믿어도 되지, 그래 여태 잠잤니...?” “그래 늦잠 잤다. 무룡이 너! 따라와!” 자영은 톡 쏘아 붙이곤 앞장을 섰다. ​ “어딜 갈 건데...?” “따라오라면 따라올 것이지...” “응, 알았어! 소연이도 같이 가자!” “빨리 오라니까! 뭐 해!” 자영은 초막 뒤로 돌아가다 ..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인가? / 따뜻한 하루 호주 출신의 작가 '브로니 웨어'는 한 때 요양원 말기 암 환자 병동에서 수년간 일하며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인간적인 마지막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그녀가 만난 환자들은 죽음의 목전 앞에서 자신의 인생에서 크고 작은 후회를 남기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그들이 가장 후회하는 다섯 가지를 정리해서 책으로 소개했습니다. 1. 내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한 것 2.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 3. 감정 표현에 솔직하지 못했던 것 4. 옛 친구들의 소중함 5. 내 행복을 위해 노력하지 못한 것 인생의 마지막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 것은 아마도 인생에 '후회'가 남아 있도록 살아왔다는 그 자체가 후회스러운 일일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누군가의 마지막..

단편과 생각 2023.08.17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5화

새벽바람은 쌀쌀했다.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데 샛별만이 유난히 반짝였다. 무룡은 화덕에 불을 지피고 약탕기를 그 위에 정성스레 올려놨다. 그리곤 싸리비를 들고 마당이며 길을 깨끗이 쓸었다. 길을 다 쓴 무룡은 팔을 걷어붙이며 장작 팰 준비를 했다. “무룡아! 오늘은 내가 장작을 팰 것이다.” “무슨 말씀이세요. 아버지!” “무슨 일은, 오늘 만화곡에 가기로 했지 않느냐? 그러니 일찍 서둘러라, 너무 늦지 않게 다녀와야 한다.” “오늘 꼭 가야 합니까?” “스승은 부모 이상이라고 말하지 않더냐! 오늘은 선인을 꼭 찾아가 뵙게 하라고, 네 어미가 어젯밤에 말을 하더라.” 사실 태궁은 무룡의 스승은 아니다. 그러나 무룡의 부모나 무룡은 태궁을 스승처럼 생각했다. 태궁의 말은 한마디라도 버릴 것이 없었다..

제 33회 같은 그림 찾기

제 33회 같은 그림 찾기 / 따뜻한 하루 더워도 너~~~무 더운 8월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쏟아지고, 한밤중에 더워서 잠이 깨는 요즘인데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무기력한 무더위 속에서 따뜻한 하루가 시~원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같은 그림 찾기'인데요. 특별히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한 '같은 그림 찾기'를 통해 여름 무더위를 날려보세요! 한 번도 참여하지 않는 분들은 있지만, 한 번만 참여하는 분들은 없는 매력 만점, 따뜻한 하루 '같은 그림 찾기' 자자, 지금부터 눈 크게! 집중력은 높게! 열정적으로 도전해 보세요! 댓글로 정답을 남겨주신 분 중 20명을 선정하여 강뉴 커피 믹스 세트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로 만들어 즐기시면서 한여름 무더위 날려 보내세..

단편과 생각 2023.08.16

단야의 유정만리 1권 14화

초막 뒤쪽으론 깎아지른 암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그 누구도 타 넘을 수 없는 천혜의 암벽이었다. 그런데 딱 한 곳 비밀 통로가 하나 있었다. 자연적으로 생성된 통로는 덩치 큰 사람이 겨우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로 좁은 통로였다. 자영은 그 통로를 지나 암벽 뒤쪽으로 나왔다. 삐죽삐죽 칼바위들로 이루어진 돌산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암벽 통로를 막 벗어나면 온천수가 샘솟는지 기포가 뽀글뽀글 올라오는 작은 연못이 있었다. 연못 주위는 평평했고 동글동글한 몽돌들이 깔려있었고,주위는 들짐승들조차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험했다.자영이 맘 놓고 목욕을 해도 문제 될 것이 없어 보였다. 사르륵, 사르륵,연못 앞으로 다가간 자영이 옷을 벗기 시작했다. 고요한 적막 속에 자영의 옷 벗는 소리만이 주위에 늘어선 바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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