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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120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나의 가치는 내가 만드는 것이다. / 따뜻한 하루 어느 스승이 한 제자에게 돌멩이 하나를 주며 말했습니다. "이것을 시장에 가지고 가서 팔아 보아라. 다만 누가 돌에 관해 묻거든 계속 거절하면서 그 가격에는 절대 팔지 않겠다고 말하거라." 제자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스승의 말대로 시장에 나가서 보자기를 펴고, 그 위에 돌멩이를 올려놓았습니다. 그의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아무 가치 없는 흔한 돌을 가지고 나왔다며 제자에게 핀잔을 주며 비웃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노인이 다가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동전을 줄 테니 그 돌멩이를 나한테 팔게나!" 하지만 제자는 스승의 말에 따라 그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고 대답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제자의 단호한 행동에 노인은 그 돌을 귀한 것으로 생각했고 ..

시사와 이야기 2023.11.08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5화

3장, 소연을 찾아서 호북성 양양에서 40리쯤 떨어진 복룡산(伏龍山), 복룡산은 첩첩산중이 깊기로도 유명한 산이다.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말발굽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다. 복룡산 중지로 이어진 숲길을 따라 세 필의 흑마가 달려가고 있었다. 말 탄 자들은 흑색 무복에 검을 어깨에 메고 있었으며, 급한 일이 있는 듯 말채찍을 사정없이 후려치며 달렸다. 두두두, 두두두, 두두두, 말들은 능선을 돌아 측백나무들이 빽빽이 들어찬 숲길로 들어섰다. 길게 뻗은 측백나무 숲길을 지나자 천년 고송들이 울창하게 들어선 평지가 나타났다. 말들은 고송들 사이로 곧게 이어진 길을 내쳐 달려갔다. 워워, 워워, 워- 히히힝, 히힝, 히히힝, 한 채의 커다란 장원 앞에 말들이 앞발을 들어 올리며 멈췄다. 무황세가(武皇世家)..

시, 사랑을 위한 기도

사랑을 위한 기도 시 / 홍수아 내일은 오늘처럼 살지 않게 하소서! 하루해가 뜨고 하루해가 지기까지 나에 대한 실망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다짐을 하면 할수록 거듭되는 실패를 따뜻하게 보듬게 하여 주소서! 반복되는 시련도 절망도 어두운 나를 알아 당신 앞에 한없이 낮아지는 일 사랑은 천천히 완성되는 것 나로부터 너에게로 소리 없이 스며드는 것 나로하여 서두르지 않게 하소서! 너를 사랑하기 위하여 나를 먼저 사랑하게 하소서! *** 추워지는 가을도 깊어 갑니다. 단풍 여행이라도 다녀 오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늙는 것을 두려워 마라 100세 시대 인생은 60부터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1.02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 / 따뜻한 하루 2020년, 당시 NC 다이노스 중간계투 김진성 투수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차전까지 전 경기에 출전하여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NC의 우승으로, 그의 야구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2021년, 이제는 야구선수로서 나이가 많은 36세의 김진성은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도 방출 통고가 찾아왔습니다. 아직 야구를 그만둘 생각이 없었던 김진성은 나머지 9개 구단 단장, 감독, 코치, 스카우터 등에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연락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리막길에 들어선 36살의 노익장을 원하는 곳은 없었습니다. 연락해도 답장조차 주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김진성은 포기..

단편과 생각 2023.11.01

숲을 이루는 작은 씨앗

숲을 이루는 작은 씨앗 / 따뜻한 하루 옥수수 알갱이 하나는 작습니다. 하지만 그 옥수수 알갱이가 발아해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피워 자라면 2~3m의 커다란 옥수수 대로 자라게 됩니다. 옥수수 대 하나에는 4~6개의 옥수수가 달리는데, 옥수수는 한 자루에 최대 500개 이상의 알이 들어 있습니다. 이 작은 알갱이가 커다란 옥수수 대가 되고 그러한 옥수수 대가 모이면 울창한 숲처럼 됩니다. 한 알 한 알을 따서 뿌리면 많은 옥수수를 얻게 됩니다. 작은 것이지만 옥수수 한 알을 뿌릴 때 엄청난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마치 겨자씨와 비슷한데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이지만, 최대 4.8미터까지 자라나는 식물의 종자입니다. 다 자란 겨자풀과 겨자가 모이면 큰 숲을 이루고 그 숲에는 새들이 와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

단편과 생각 2023.10.20

시, 감정의 뿌리를 자르다.

감정의 뿌리를 자르다 시 / 돌샘 이길옥 너를 다시 만난 것은 순전히 우연이다. 신발 닳도록 헤매어 찾고 발바닥 부르트도록 뒤졌는데 이리 쉽게 만날 줄 알았더라면 헛고생으로 몇 년을 허비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슴에 대못으로 피멍을 박아 걸어놓고 스리슬쩍 야반도주한 몰인정에 무딘 칼을 갈아 섬뜩한 살기의 날을 세웠는데 뻔뻔하게 내 앞에 얼굴 내미는 넉살에 맥이 풀려 들었던 칼을 놓치고 만다. 태연한 헛웃음으로 내 속에 끓는 분의 맥을 짚고 얼렁뚱땅 제 허물을 걷어내는 재주에 뼛속에 가두어 키웠던 원통함이 허망하게 무너지고 만다.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늙는 것을 두려워 맙시다. 하루가 행복입니다.

2023.10.18

구겨진 신발

구겨진 신발 / 따뜻한 하루 저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12살인 찬호(가명)는 또래에 비해서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우연히 찬호를 만났는데 제 눈에 신발을 꾸겨 신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럴 땐 어쩔 수 없는 어린아이구나 싶고, 물건을 소중히 사용하는 법도 가르쳐주고 싶어서 주의를 주기로 했습니다. "찬호야, 신발을 예쁘게 신어야지, 그렇게 꾸겨 신으면 금방 망가지는 거야. 앞으로 꼭 바르게 신고 다녀야 한다." "네, 선생님..." 다음날, 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기다리는데, 찬호가 여전히 신발을 꾸겨 신은 채 들어와서 이번에는 혼을 내야겠다고 생각하고 찬호에게 말했습니다. "어제 선생님이 분명히 이야기했는데, 왜 이렇게 신발을 또 구겨 신지..

핑핑한 이야기 2023.10.17

시, 홍시

홍시(수정) 시 / 단야 우리 집 장독대 옆 할아버지 나이만큼 늙은 감나무가 있었다. 그 해도 어김없이 감이 주렁주렁 열렸었다. 우수수 낙엽 지던 초겨울이었다. 가지엔 해 닮은 홍시만 걸리고 대처 나간 자식 생각에 어머니의 가슴엔 찬바람만 불었다. 그러다 함박눈 내리던 날이었다. 매서운 바람에 떨어진 홍시 자식 기다리는 어미 마음인양 빨갛게 아픈 속내를 드러냈다. 그 속내를 감춘 어머니 늦은 밤까지 문풍지 소리에 놀라시다가 겨우 잠들어 행복한 꿈을 꾸셨다. 까악, 까악, 아침햇살 눈부시게 몰려올 때쯤 까치부부 아침 먹으러 달려오고 어머니는 반가운 소식 들을까 하여 버선발로 뛰쳐나오셨다. 햇살 가득한 감나무 꼭대기 달랑달랑 홍시들이 어머니 소원처럼 많이도 걸렸다. ^(^, 늦가을, 서리 맞은 홍시를 먹어본..

2023.10.17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1화

4장, 천지봉을 떠나다. 무룡은 아버지 장례를 치르면서 결심한 것이 있었다. 그것은 대장부답게 살겠다는 것이었고, 사무친 한을 꼭 풀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결심한 무룡은 암동(巖洞)에서 7일 동안 두문불출(杜門不出)했다. 그리고 8일째 새벽, 웃통을 벗은 무룡이 동굴 입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늘엔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었다. 무룡은 밖에 나오자마자 간단히 몸을 풀었다. 그리곤 허공만보인 경공술을 수련하기 위해 계곡 아래로 달려갔다. 약간 야위어 보이긴 했어도 얼굴엔 근심 걱정이 없어 보였다. 그 시각이었다. 북쪽에 위치한 한 절벽 앞에선 소연이 새벽이슬을 맞으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동안 많은 진전이 있었는지, 몸놀림이 더 빨라졌고 자연스러워 보였다. “허어, 별종이네. 한 달 만에 이렇듯 성취를 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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