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행복하면 하루가 즐겁습니다. “유모! 유모!” “아가씨! 무슨 일 났어요?” 난리라도 났냐는 표정으로 유모가 부엌에서 뛰어왔다. “유모! 할아범 좀 불러주세요.” “의원님을 요.” “그래요. 유모!” “예, 아가씨, 난 큰일이라도 난 줄 알았네요.” 유모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조사의를 부르러 가고, 여랑은 양손으로 턱을 받치고 앉아 골똘히 생각에 잠겼다. 달덩이처럼 예쁜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원세가 있었다면 대신 복수를 해 주겠다고 말했을 텐데,’ 여랑은 의논할 상대가 조사의 밖에 없었다. 원세라도 있었다면 가문의 얘기를 들려주며 어떻게 할까 의논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원세는 걱정부터 했을 테고, 복수는 자신이 할 테니, 나서지 말라고 말했을 것이었다. 여랑으로선 생각만 해도 기분 좋은 일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