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와 패자/따뜻한 하루 어느 조용한 시골 마을에 수탉 두 마리가 암탉을 차지하기 위해 땅을 박차고 허공을 날면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었습니다. 수탉들은 그렇게 한참을 싸웠고, 마침내 승패가 결정됐습니다. 싸움에서 진 수탉은 깊은 상처를 입고 고개를 숙이고는 어둑한 구석으로 숨어버렸습니다. 반면 이긴 수탉은 암탉을 차지하게 된 기쁨과 승리에 도취해 높은 담장 위에 올라가서 큰 소리를 내질렀습니다. "꼬끼오~~~" 그때 그 소리를 듣고 독수리 한 마리가 어디선가 날아와 눈 깜짝할 사이에 담장 위의 수탉을 낚아채 가버렸습니다. 결국, 싸움에서 진 수탉이 암탉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인생에서 영원한 승자, 영원한 패자는 없습니다. 오늘의 승자가 내일의 패자가 될 수도 있고 거꾸로 오늘의 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