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말대로 경찰에서 사건을 덮었다면, 그냥 둘 수가 없지, 그런데 무슨 수로 증거들을 찾지, 그동안 할아버지는 울화통에 정말이지 죽을 지경이었을 거야,‘ 명상 중이던 대박이의 얼굴이 별안간 일그러졌다. ‘그동안 할아버지는 일기를 쓰셨잖아, 일기장에 단서가 될 만한 얘기를 써 놓으셨다면 정말 좋을 텐데, 분명 할아버지는 부모님 사건이 의도적으로 벌인 뺑소니 사고라고 하셨어, 자신이 범인을 잡지 못하고 죽으면 나보고 부모님 원수를 꼭 갚으라고까지 말씀을 하셨잖아, 아저씨에게 다시 물어보자.’ 대박이는 사고당하기 전의 기억뿐이었다. 사고 후 3년간의 기억은 없다. 한날 할아버지는 대박이를 앉혀놓고 말씀하셨다. ‘대박아, 네 부모님 뺑소니 사고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사고를 낸 것이다. 근처에 cctv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