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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곳곳에 어른아이가 숨어있다.

이 세상 곳곳 어른아이가 숨어있다./따뜻한 하루 부모님이 장애를 갖고 있거나 신체질환이나 정신질환 때문에 보호자가 되어버린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을 '영케어러(young carer)' 또는 '가족 돌봄 아동'이라고 부릅니다. 얼마 전, 어느 가족돌봄아동 가정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보내왔습니다. 중증 장애인 부부는 아이를 무척 좋아하여 자녀 둘을 낳았습니다. 자녀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부족한 것 없이 돌보아주고 싶었지만, 꿈꾸었던 가정의 모습과는 달리 장애는 발목을 잡았습니다.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감당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넉넉하지 못해서 부부는 항상 마음속이 저렸습니다. 그리고 큰 아이는 동생의 보호자가 되어 집안의 소일거리를 도맡아서 했습니다. 하지만, 남들 눈에는 의젓해 보일지라도 아직 ..

시사와 이야기 2024.01.06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 / 따뜻한 하루 세계 2차 대전이 한참이던 추운 겨울 한 남자와 그의 아들이 독일 나치의 수용소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들 부자에게 혹한 추위와 배고픔은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우리는 수용소에서 영영 떠나지 못할 것이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는 힘들어하는 아들을 데리고 수용소 건물 한구석으로 데려갔습니다. 아버지는 어렵게 구한 버터 한 조각을 진흙으로 만든 그릇에 넣고 심지를 꽂은 뒤 불을 붙이고는 아들에게 말했습니다. "사람은 밥을 먹지 않고도 3주를 살 수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고도 3일을 버틸 수 있다. 하지만, 희망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 없단다. 아들아, 어둠을 밝히는 이 불이 우리에게 바로 희망이란다." 희망은 ..

시사와 이야기 2024.01.03

내 삶의 비행

내 삶의 비행 / 따뜻한 하루 박새는 번식력이 뛰어나고 사람이 있는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편이라서 의외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새끼가 생기게 되면 온종일 먹이를 구하여 둥지로 날아가서 새끼의 입 속에 넣어주는데, 하루 100회 이상 왔다 갔다 합니다. 겨울 철새로 알려진 기러기는 북극권에서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면 먹이와 따뜻한 곳을 찾아 떠납니다. 서울에서 부산을 50번 왕복하는 거리인 4만 km 이상을 날아갑니다. 극제비갈매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데 가을에 북극에서 남극까지 갔다가 봄에 다시 돌아오는데 왕복 거리는 연간 7만 km 이상을 이동합니다. 극제비갈매기는 평균 수명이 30년이라서 평생 달까지 3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비행합니다. 새들의 삶도 이렇게 열정적입니다. 하루를, 한..

시사와 이야기 2023.12.27

시, 비와 그리움

비와 그리움 시 / 손 숙자 비만 내리면 어김 없이 찾아오는 그리움 하나 잊을 수도 없는 너무 아픈 그리움 너무 아픈 빗소리 아픈 빗소리는 눈물 마르지 않는 마음마저 흐려 놓고 잊힐까 깨우쳐 주고 가는 절절함 언제쯤 일지 끝을 향해 달리는 내가 살아 있음에... *** 여전히 한파 속에서 건강 잘챙기시고 빙판길 조심해야겠어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춥습니다. 모두 건강 챙기세요.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2023.12.19

마음이 죽어가는 나무처럼

함께하는 문화나눔, 행복한가 사람 마음이라는 게 뭔지, 지난해 그리도 좋아했던 자전거를 이제는 몇 번 타지도 않고 구석에 처박아 두었습니다. 뽀얗게 쌓인 먼지만큼 자전거에서 멀어진 마음을 알게 됐죠.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매일 볼 수 있다면, 사는 게 조금은 쉬워질까?’ 지난 봄, 화분에서 말라가는 녀석이 있었습니다. 나름 잘 자라던 녀석이 어느 순간 잎을 떨궈 내고, 바싹바싹 말라갔습니다. ‘화분을 바꿔줘야 하나’, 이런저런 고민을 하던 끝에, 버리기도 그렇고 해서, 아파트 화단에 심어 주었습니다. 살 수 있을까 싶기는 했지만, 일단 자리를 만들어 주었죠. 그렇게 잊어버렸던 그 녀석을 다시 만난 건 한여름 장대비가 내리던 오후였습니다. 무섭게 몰아치는 빗속에서, 갑자기 그 녀석이 ..

서로 이야기 2023.12.19

연말, 엄마의 목소리

엄마의 목소리 / 따뜻한 하루 40년 전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한참 놀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는 저녁이 되면 집집마다 엄마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곤 합니다. "그만 놀고 빨리 들어와 씻고 밥 먹어라." 지금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는 것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 육십이 되고 팔십이 넘어도 엄마 아빠를 찾는 아이의 마음이 가슴 한편에 있습니다. 그러나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부모님이 이 세상을 떠나실 때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보호자 없는 아이처럼 염려와 불안에 떨게 됩니다. 부모님이 계시던 그 자리는 먼지만 날리는 텅 빈 벌판이 되어 버립니다. 철이 드는 순간,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었을까요? 수많은 단어가 있겠지만, 그중 으뜸은 '부모님'이..

시사와 이야기 2023.12.18

마지막 잎새

마지막 잎새 / 따뜻한 하루 미국의 작가 오 헨리(O. Henry)의 파란만장한 삶은 그의 작품 활동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세 살 무렵 결핵을 앓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결혼하여 낳은 아들도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워 여러 직업을 전전했습니다. 목장 일꾼으로 일하거나 도면을 그리는 제도사, 기자와 우체국에서 작가로도 일했습니다. 일찍이 창간한 여덟 쪽짜리 주간 유머 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은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해 이듬해 폐간하였으며, 은행원으로 일할 때는 돈 계산을 잘못하여 공금횡령죄로 3년 동안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가 겪은 삶의 우여곡절은 그의 소설 속에서 애환과 감동으로 서려 훗날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중 19..

시사와 이야기 2023.12.15

홑겹 채송화와 어린 소녀

홑겹 채송화와 어린 소녀 / 따뜻한 하루 지난여름, 장모님 댁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집 앞 꽃밭에는 홑겹 채송화가 가득하였는데, 요즘엔 개량종이 많아서 드물어진 꽃입니다. 아내가 다른 꽃을 사드리기도 하였지만, 마당을 점점 물들인 건 홑겹 채송화였습니다. 장모님한테는 옛 추억이 스며있는 꽃이기에 장인어른이 고향에 내려갈 때마다 마당에 옮겨 심은 겁니다. 홑겹 채송화만 보면 장모님은 그 옛날의 어린 소녀가 된다고 합니다. 그 예전 홑겹 채송화 가득한 마당에서 고무줄놀이를 하며 뛰놀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변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홑겹 채송화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인데 어린 소녀였던 장모님은 세월이 흘러 백발의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를 테지만, 저는 알고 있습니..

시사와 이야기 2023.12.12

위대한 어머니

위대한 어머니 ​​ 글 / 단야 한옥의 대들보나 기둥에는 무늬처럼 옹이가 박혀있다. 아름답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옹이, 그 옹이가 어느 날 어머니의 삶처럼 느껴졌다. 유구한 역사의 중심에는 어머니들이 계셨다. 대한민국의 위대한 어머니들... 그 어머니들 가슴에 맺힌 눈물은 기둥에 박힌 옹이처럼 단단하다. 이 시대 대한민국은 암울하다. 그렇지만 걱정 없다. 위대한 어머니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2024, 甲辰年은 세계에 우뚝 서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 자연사랑은 어린이들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충!

시사와 이야기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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