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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4

검투사의 아들 28

“원세야,” “왜~요?” 노인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원세가 눈을 크게 떴다. “지금부터 전음으로 배움을 주겠다. 큰 도움이 될 것이니, 귀를 씻고 경청하거라!” “전음이라면 속으로 하는 말인가요?” “차차 알게 되겠지만, 멀리서도 대화를 나눌 수가 있다.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얘길 숙지해라!” “예, 명심하겠습니다.” 며칠 전, 원세와 노인과의 대화였다. ‘이미 네 몸엔 어느 정도 정명한 내공이 쌓였다. 그런데 몸속을 겉돌고 있는 의문의 기운이 문제다. 그 기운이 해로운 기운이 아님은 확실하나 어떻게 생성되었는지, 그 이유는 나로서도 알 수가 없다. 이놈아, 네놈이 무공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달음이 있음을 인정한다. 그런 관계로 수련에 앞서 숙지할 것들을 간략하게 설명을 해 주겠다.’ ‘무공은 인간이 이..

검투사의 아들 2021.12.13

검투사의 아들 26

자연사랑이 아이들 희망입니다. “아가씨! 대인께서 오셨습니다.” 문밖에서 유모가 신호를 보냈다. “유모, 알았어요.” “아가씨, 내 말 명심하세요. 아무 일 없었던 겁니다.” “할아범, 걱정하지 마세요.” 조사의는 태연히 방을 나섰고, 여랑은 얼굴을 매만졌다. “대인, 오셨습니까?” “의원께서 와 계셨습니다. 그려,” “요즘, 아가씨께서 많이 힘들어하시는 것 같아 진맥을 짚어 봤습니다.” “그래, 어떻소! 여랑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니겠지요.” 말은 걱정스럽게 했지만, 진충원의 눈빛은 문제가 있다면 용서치 않겠다는 듯 살기가 어렸다가 사라졌다. “아가씨께서 신경을 많이 쓰셨는지 식사가 시원치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얘긴 아닙니다. 암튼 대인, 앞으로 육 개월에서 일 년 내에 대인이 고대..

검투사의 아들 2021.11.23

검투사의 아들 2

소년이 아버지의 손에 끌려간 지, 한 시진이 지났다. 여기저기 등불이 내 걸린 장원은 적막이 감돌았다. 그때 한 허름한 전각인 와가(瓦家) 안에서 여인의 흐느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흑흑, 불쌍한 내 아들, 어쩌겠느냐, 부모 잘못 만난 탓인걸, 하지만 원세야! 너는 종이 아니다. 이점 명심해라. 그리고 아들아! 언젠가는 아버지께서 내력에 대해 다 말씀을 해주실 것이다. 으흑, 흑흑,” 흐릿한 불빛에 드러난 방안은 깨끗하긴 했다. 서책 몇 권이 놓여있는 책상 앞이었다. 한 여인이 흐느끼며 서책을 쓰다듬고 있었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은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상심에 젖어 있었다. 그러나 여인의 뚜렷한 이목구비는 뜯어볼수록 인자해 보였고, 비록 남루한 치마저고리를 입고는 있었으나 몸에서..

검투사의 아들 2021.09.11

검투사의 아들 1

연재에 앞서 밝혀둡니다. 본 작품은 1 ~ 2권 분량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매일은 아니고 2~3일에 1편씩 올리겠습니다. 검투사의 아들 – 1권 작가/썬라이즈 서장 나는 노예 검투사의 아들이었다. --- 세상을 향해 포효(咆哮)할 것이다. 무적(無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쟁취(爭取)할 것이다. 1장: 이별은 아프다. 봄볕이 따갑게 내리쬐던 4월 중순, 한 쌍의 남녀가 야생화가 지천인 산등선을 내려오고 있었다. 16세 전후로 보이는 소년과 소녀였다. “원세야! 누가 뭐래도 나는 네 편이다.” 소녀가 걸음을 멈추며 작은 입을 열었다. 앵두처럼 붉은 입술이 파리하게 보이는 것을 보면 건강에 문제가 있음이었다. “아가씨, 저는 아가씨 종인 노옙니다. 아가씨가 저 때문에 야단맞으시면 전 정말로 속상합니다. 그러..

검투사의 아들 2021.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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