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사랑은 아이들 희망입니다. 나무를 심다. 제 막내 동생은 올해로 마흔 넷입니다. 저는 시골에 있는 것이 싫어 일찍 상경해서 부모님을 자주 찾아뵙지도 못했지만 고향에 남은 막내는 열심히 부모님 뒷바라지를 하면서 형제들이 못 다한 효도를 다 해왔습니다.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지만 전화 통화는 해도 동생이 있는 농장에 자주 가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저보다 일곱 살이나 아래인 막내가 암에 걸렸다는 겁니다. 오랜만에 손을 잡게 된 동생의 얼굴은 저보다도 많이 늙고 상해있습니다. 씨익 웃는 얼굴에 주름이 크게 잡히고 그 사이로 눈물이 떨어져 내리더군요. 막내와 함께 집 앞 농장에 작은 나무 묘목을 심었습니다. 막내의 이름도 붙였습니다. 이 작은 나무가 다 자라 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