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섬(탈고) 시 / 단야 먼바다 외로운 섬 하나 삭막하고 메마른 섬이 있었네. 외로움에 지친 섬 날마다 꿈을 꾸었지 누구나 살고 싶은 환상의 섬을 외로운 섬 환상에서 깨어났지 세상을 원망하며 심해로 뛰어들었지 어리석었지 결국 용왕 앞에 끌려가 호되게 꾸중만 듣고 쫓겨났지 그래도 큰소리쳤지 아직 늦지 않았다고 큰소리쳤지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섬 가꿀 결심 했지 섬 꼭대기에 샘을 팠지 그 주위엔 나무를 심었지 씨앗도 뿌리고 모래밭도 만들었지 샘에선 파란 물 펑펑 솟고 나무는 쑥쑥 자랐지 싹터서 꽃피고 열매가 주렁주렁 새들도 날았지 반짝이는 모래밭엔 기러기도 놀았지 이제는 정말로 작은 섬 하나, 들어와 살았으면 좋겠네. 영원히 함께 살았으면 좋겠네. ^(^, 행복은 손이 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