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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503

꼽추 엄마의 눈물

자연사랑이 아이들 미래요, 희망입니다. 꼽추 엄마의 눈물 꼽추였던 여자와 꼽추였던 남자가 서로 사랑하고 결혼했습니다. 아이를 가졌습니다. 그 부부는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 아이가 혹시나 부모의 유전을 받아 꼽추가 되지 않을는지... 그러나 부부의 걱정과는 달리 무척 건강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꼽추 엄마는 아이를 지극정성으로 살폈고, 착한 아이도 엄마를 잘 따르며... 건강하게 자랐습니다. 이제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게 된 엄마는 다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한 번도 학교에 찾아가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도시락을 놓고 학교를 가게 되었습니다. 엄마는 고민하기 시작했죠. 이 도시락을 학교로 갖다 주는 게 나은지... 도시락을 갖다 ..

핑핑한 이야기 2023.01.25

하얀 비들기

하얀 비들기/따뜻한 하루 1997년 중국 허난성, 폐지를 주워다 팔며 하루 벌어 하루 사는 50세의 노총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으로 가는 길목에 버려진 갓난아기를 발견합니다. 생후 4개월쯤 되어 보이는 아기였습니다. 남자는 자신도 고아로 자라 가족 없는 서러움과 슬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차마 차가운 바닥에 아기를 그냥 버려두고 떠날 수 없었습니다. 남자는 결국 아기의 아빠가 되기로 마음먹고 '하얀 비둘기'라는 뜻의 백기라는 예쁜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친부모가 아기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재산의 절반을 털어 증명사진도 찍어두었지만 친부모는 백기를 찾지 않았고 그렇게 남자는 아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난한 환경에서의 양육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끼니도 줄여가며 아이를 돌..

단편과 생각 2023.01.25

1권 마지막 화

악마와 거래했다. 57화 “귀한 손님이니 귀한 대접을 받는 게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고 날 찾은 용건이 무엇인지, 말해 보거라.” “그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제 얘길 들으시고 어떻게 하는 것이 이승의 법도를 지키는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저로서는 도통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대박은 그동안 자신이 겪었던 일들에 대해 말씀을 드렸다. 첫째, 산성마을 강간미수사건, 온천동 가정폭력사건, 그리고 지하철에서 겪은 사람들의 생각들, 그들의 잘잘못을 가려야 하는지, 알고도 모른 척해야 하는지, 그리고 응징을 하게 되면 어느 정도로 응징을 해야 하는지, 자신을 밝혀야 하는지를 여쭈었다. 단 자신을 밝혔을 시에 경찰에 수시로 불려 갈 것이며, 어쩌면 벌을 받아야 할 자들의 농간에 휘말려 감옥에 갈 수도..

그분을 사랑합니다.

그분을 사랑합니다. 가정학습지 방문교사인 효진 씨는 야채 도매상을 하는 남편과 2002년 결혼한 뒤 시부모를 본인이 모시겠다고 해서 함께 살아왔습니다. 워낙 사이가 좋아 '딸 같은 며느리' '친정엄마 같은 시어머니'라며 주변의 부러움을 사 왔습니다. 그러던 중 간경화가 심했던 시어머니가 간암까지 걸려 간이식을 하지 못하면 6개월밖에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유일한 치료법이 간이식이었기에 가족들 모두가 간 이식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삼 형제는 모두 간이식 부적격 판정을 받았고 시아버지는 혈액형이 달라 이식할 수 없었습니다. 손위 동서는 출산한 지 얼마 안 되어서 수술받을 입장이 아니었습니다. 혹시나 하는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며느리 효진 씨는 시부모와 친정 부모 몰래 병원..

핑핑한 이야기 2023.01.19

가장 위대한 선수

가장 위대한 선수/따뜻한 하루 1912년 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개최된 제5회 올림픽 육상경기에서는 핀란드와 스웨덴 등 북유럽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는데요. 이 가운데 홀로 빛난 '짐 도프'라는 미국 선수가 있었습니다. 도프는 10종 경기와 지금은 없어진 5종 경기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특히 10종 경기에서 그가 세운 기록은 1932년 LA 올림픽 때까지 20년간 깨지지 않았을 정도로 탁월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육상선수에게 생명줄과 같은 신발에 문제가 생겨, 한쪽 신발을 더 큰 신발을 신고 출전해야 하는 상황에 빠진 것입니다. 고민하던 짐 도프는 신발이 헐거운 쪽 발에 양말을 여러 겹 겹쳐 신고 출전했음에도 그날 두 개의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 잠시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한 ..

단편과 생각 2023.01.16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잎이 먼저냐, 꽃이 먼저냐, 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사 목련, 개나리, 매화 등 봄꽃 소식은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특히 백목련은 도심 골목이나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꽃잎이 매끄럽고 단정한 모습에 귀부인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백목련은 잎이 돋기 전에 앙상한 가지 끝에 꽃이 핍니다. 또한, 개나리도 역시 노란 꽃을 흐드러지게 피우고 난 뒤에 잎이 나기 시작합니다. 보통 꽃나무처럼 푸릇한 잎이 먼저 나오고 열매 맺기 전 꽃을 피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입니다. 사실 이러한 이유에는 나름의 과학적인 원리가 있습니다. 식물은 잎으로 광합성을 하고 줄기는 물과 양분을 나르며 꽃은 열매를 만듭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에는 에너지가 필요하고 에너지는 광합성을 통해 얻어집니다. 그러..

단편과 생각 2023.01.14

한잔 먹세 그려/정철

한잔 먹세 그려 ~ 정철 -현대어 풀이- 한 잔 먹어 보세, 또 한 잔 먹어 보세. 꽃 꺾어 셈을 하면서 한없이 먹어 보세 그려. (마음껏 음주할 것을 권유함.) 이 몸이 죽은 후면 지게 위에 거적을 덮어 꽁꽁 졸라매어져서 가거나 호화로운 상여에 만인이 울면서 따라가거나, 억새풀과 속새와 떡갈나무와 백양나무 숲에 가기만 곧 가면, 누런 해, 흰 달, 가는 비, 함박눈, 음산한 바람이 불 때 누가 한 잔 먹자고 할 것 같은가. (죽은 후의 무상감을 가정함.) 하물며 무덤 위에 잿빛 원숭이가 휘파람을 불 때, 뉘우친들 무엇하리. (죽은 후에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밝힘.) -이해 및 감상- 장진주사'라는 사설시조로 멋진 권주가에 해당되는 시조이다. 사람이 한번 죽고 나면, 거적을 덮어 지게에 짊어지고 가거나..

자료와 교육 2023.01.13

모든 전화가 침묵하던 날

모든 전화가 침묵하던 날/따뜻한 하루 전화기 발명가로 유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그런데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무치는 벨보다 16년 앞서 전화기를 선보였기에 벨은 처음 전화기를 발명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미국 대통령은 벨의 전화기를 보곤 세상에 누가 이렇게 쓸데없는 물건을 사용하겠냐고 농담까지도 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벨은 존경받는 '전화기 발명가'가 되었습니다. 형편없다는 평가를 받음에도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존경받는 이유에는 그가 전화기를 발명하게 된 동기에 있습니다. 벨은 자신의 발명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느냐에 의미를 두는 것이 철학이었습니다. 특히 농아학교에서 발성법을 지도하면서 청각장애인 학생들이 꼭 소리를 들을 수 있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단편과 생각 2023.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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