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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품 147

노랫말, 뛰뛰 뛰뛰빵빵

뛰뛰, 뛰뛰빵빵 ​ 노랫말 / 단야 ​ 랩으로... ​ 도심의 아침은 아수라장 총 없는 전쟁터 어디서 쏟아져 나와 어디로 가는 전사들인가? 북새통인 거리는 자동차 소리가 점령하고 거리는 전사들의 아귀다툼으로 시끌시끌 ​ 아직도 거리는 북새통, 밤새 술 먹은 자는 비틀비틀, 가로수 밑에 토악질 일그러진 군상들 험담에 삿대질 이건 아니야. 이건 아니야, ​ 아침마다 치르는 전쟁은 소모전일 뿐이야 아침마다 행복 바이러스 장착하고 아침마다 웃음 바이러스 싸 들고 양심이란 피켓을 들고 너도나도 행복시위 ​ 아침마다 행복 바이러스 장착하고 아침마다 웃음 바이러스 싸 들고 전쟁터로 일터로 GO GO GO 전쟁터로 일터로 GO GO GO ​ 아침마다 행복 바이러스 장착하고 아침마다 웃음 바이러스 싸 들고 뛰뛰, 뛰뛰,..

가사가 노랫말 2023.09.10

시, 부부

부부 시 / 하늘(옥순) 어느 날 만난 그 사람 이유 만들어 찾아오다 이유 없이 찾아오니 보고 싶은 마음 만남을 기다리고 웃음이 절로 나고 가슴이 심쿵 함께 지냅시다 시댁 친정 다른 세상 모난 돌들 무뎌지니 이것이 부부인가 앞뒤가 바뀌어도 두 글자 합쳐져도 똑같은 단어 부부 먼 길 걸어왔고 둘이 만나 하나 되어 천년만년 두 손 꼭 잡고 함께하니 이제 헤어질 이별이 두렵기만 하다 *** 새벽에 영시한수로 님들 곁에 찾아 갑니다 초동문학에 오셔서 정보 교환도 하시고 쉬어 가세요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초동문학 감사합니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9.09

어흠 아 긔 뉘옵신고~

어흠 아 긔 뉘옵신고~ -작자 미상- 어흠 아 긔 뉘옵신고 건너 불당(佛堂)에 동녕승(僧)이 내 올너니 홀 거사(居士) 홀로 자옵는 방(房) 안에 무슴것할아 와 겨오신고 홀 거사(擧士)님의 노 감탁이 버서 거는 말 겻테 내 곳갈 버서 걸너 왓삽네. -현대어 풀이- "어흠, 아 거기 누구신가", "건너편 불당에 동령승(동냥하는 중)이 내올시다" "홀 거사 홀로 자는 방안에는 무엇하러 와 계십니까?" "홀 거사님의 노감투 벗어서 걸어놓는 말 곁에, 내 고갈 벗어서 걸러 왔습니다." -이해와 감상- 홀거사와 동령승인 두 남녀 수도자의 애정 행각을 문답체의 극적 구성 형식에 얹어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다. 눈 앞에서 벌어지는 행위의 파격성에도 불구하고, 화자는 그들의 대화만으로 독자에게 파계의 정황을 전달할 만큼..

자료와 교육 2023.09.09

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

우산 천사와 수레 할아버지 / 따뜻한 하루 지난 8월 29일, 경기도 안산시 일대에서 매일 같이 동네에서 폐지를 줍던 한 할아버지는 잠시 수레를 놓고 식사하러 가시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레 내린 폭우로 인해서 온몸이 젖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우산도 없었지만, 수레를 몰아야 했기에 비를 피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때 한 마음씨 따뜻한 여성분이 할아버지께 선뜻 우산을 씌워드렸습니다. 자기 옷이 다 젖는데도 오히려 할아버지를 향해 우산을 가까이 내밀었습니다. 그렇게 함께 1km 남짓을 걸어갔습니다. 목적지에 다 도착했을 때 잠시 기다리시라고 한 뒤, 현금인출기에서 3만 원을 인출하여 할아버지께 용돈으로 드렸습니다. 이후 누군가 찍은 사진으로 언론사를 통해 알려졌고, '우산 천사', '세..

단편과 생각 2023.09.08

시, 버려진 山寺

버려진 山寺 시 / 단야 호젓한 산중에 바람이 주인인 절간 하나 곱디곱던 단청은 화공을 연모하다 흉한 몰골 감추려 각질만 벗겨내고 잃은 소리 찾으려 마당 뒹굴던 풍경은 예고도 없이 침입한 풀숲에 갇혔네. 자비공덕 쌓기가 두려웠나 속세의 희비애락이 그리웠을까, 떠난 자의 몫까지 업이 쌓인 지붕엔 바람 따라 합장하는 풀들이 밤낮없이 업 씻는 불공을 드린다. 그나마 남았던 탱화도 보시공덕 쌓으려는 도굴꾼이 가져가고 주인인양 바람이 드나들던 대웅전 퀭하니 뚫린 구멍으로 햇살이 시간 맞춰 공양을 드린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 ^(^, 긍정의 힘으로 파이팅!

2023.09.07

단야의 유정만리 2권 5화

소연은 책을 펼쳐 든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입술 언저리와 눈가가 파르르 떨었다. ‘할아버지! 지금은 집에 내려갈 수가 없어요. 아직도 놈들이 저를 찾겠다고 난리인가 봐요. 그런데 할아버지, 보퉁이를 잃어버렸으니 어쩌지요. 보퉁이엔 중요한 것이 들어있었을 텐데, 정말 죄송해요. 할아버지!’ 입술이 피가 나도록 깨물며 눈을 뜬 소연은 책장을 넘겼다. 책장을 넘기자 곰팡이 냄새가 났다. 비록 퇴색은 되었으나 등불에 비친 그림들은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하나 같이 선녀가 날개옷을 입고 춤추는 그림들이었다. 그림 밑에는 주해(註解)가 깨알 글씨로 촘촘히 쓰여 있었다. 소연은 자신도 모르게 그림에 몰입되어 갔다. 선녀의 춤추는 동작은 아주 섬세하고 유려하게 그려져 있었다. 발동작 하나하나에..

벨벳 거미의 모성애

벨벳 거미의 모성애 / 따뜻한 하루 유럽 남부 건조지대나 북아프리카의 사막에 사는 주홍거미과의 벨벳 거미는 한 번에 80개의 알을 낳아 동시에 부화시킵니다. 알에서 깨어난 80마리의 새끼를 먹이기 위해 처음에는 미리 반쯤 소화시킨 먹이를 토해 먹이지만 준비한 먹이가 다 떨어진 후에는 자기 몸까지 녹여 먹이로 내줍니다. 벨벳 거미는 거대한 거미집을 짓고 집단생활을 하는데 같은 거미집에 사는 거미는 대부분 유전자가 비슷한 관계입니다. 이 거미집에는 수컷보다 암컷이 많으며 새끼들에게 줄 먹이가 극단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새끼들은 어미의 배에 달라붙어 체액을 흡수합니다. 짝짓기를 못 한 다른 암컷 거미들도 같은 방식으로 자기 몸까지 희생하는데 일개미도 암컷이지만 짝짓기를 하지 않고 여왕개미의 새끼를 돌보는 것과 ..

단편과 생각 2023.09.06

단야의 유정만리 2권 4화

2장, 가깝고도 먼 이별 천지봉 일대가 생기로 넘쳐났다. 땅속에서 꿈틀대던 생명들은 기지개를 켜대며 밝은 세상을 먼저 보려고 아우성을 쳤고, 이미 밝은 세상으로 나온 생명들은 따듯한 일광욕을 즐겼다. 하늘을 찌를 듯이 치솟은 고송 하며 온갖 나무들이 활개를 쳤다. 철쭉은 자랑하듯 붉은 꽃잎을 피워 물고 진달래를 건네다 보고, 분홍꽃망울을 송송히 매달은 진달래는 게눈 뜨고 눈을 흘긴다. 촉촉이 젖은 능선은 불꽃처럼 철쭉꽃이 지천이다. 황의를 입은 한 젊은이가 철쭉꽃 사이를 천천히 올라가고 있었다. 젊은이의 허리엔 손도끼가 매달려 있었고 눈엔 깊은 상념이 어렸다. “소연아! 넌 지금 어디 있니? 이제야 너를 찾아 나섰다. 정말 미안하다. 소연아!” 무룡은 능선에 올라서더니 청명한 하늘을 올려다봤다. 만 하루..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순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순간 / 따뜻한 하루 겨울 동안 기르고 수확한 보리가 어느덧 바닥을 보이려 합니다. 이제 곧 다가올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서는 빨리 모내기를 마쳐야 하지만, 메마른 땅에는 봄이 되어도 비가 오지 않고 논바닥은 쩍쩍 갈라지기만 합니다. 가족의 배고픔을 누구보다 잘 아는 농부는 말라비틀어지는 논에 계속 괭이질합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마른논을 갈고 또 갑니다. 괭이를 휘두르는 농부의 손이 부르트고 쏟아지는 땡볕에 얼굴에 주름이 더욱 깊어집니다. 누가 봐도 농부의 행동은 쓸모없어 보였습니다. 물도 없는 논을 힘들게 파헤쳐 봤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쏟아져 내리면 온 식구가 뒤늦은 모를 심었습니다. 이처럼 물길이 닿지 않는 산골짜기 같은 곳에는 비가 와야..

단편과 생각 202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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