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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571

단야의 유정만리 2권 16화

무룡이 읍성 입구에 당도할 즈음엔 어둠이 잔잔히 깔리고 있었다. 그때는 읍성 초입에 있는 호산객점이 등불을 환하게 밝힌 때였다. 무룡은 객점 앞에 서서 문 옆에 걸려있는 두 개의 등을 신기한 듯 쳐다보며 객점 안을 기웃거렸다. “냄새 한번 좋다. 누구 없나? 길을 물어봐야 하는데, 오늘도 산에 올라가서 자야겠지, 킁킁,” 무룡은 중얼거리며 객점 안에서 흘러나오는 구수한 냄새를 맡아댔다. 꼭 개가 냄새를 맡으며 킁킁거리는 것 같았다. 어찌 보면 구걸하러 온 자 같았다. 허우대는 멀쩡한데 하는 행동은 약간 모자란 듯이 보이기도 했다. “이보게 젊은이! 게서 무얼 하는 겐가, 들어가지 않고,” 언제 다가왔는지 50대로 보이는 사나이가 말을 걸었다. 별안간 등 뒤에서 인기척이 나자 무룡이 급히 돌아섰다. “아,..

38명의 목격자

38명의 목격자 / 따뜻한 하루 1964년 3월 13일 새벽 3시경 미국 뉴욕 퀸스 주택가에서 29세 여성이 자신의 아파트 앞에서 노상강도를 당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피해자는 격렬히 저항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집 앞까지 끌려가 칼에 찔려 끝내 숨졌습니다. 피해 여성은 '키티 제노비스'였습니다. 당시 제노비스는 큰 소리로 도움을 요청했고 이 사건을 목격한 사람은 38명이나 됐지만 모두 모른척했다고 합니다. 이후 뉴욕타임스에서는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살인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38명' 기사를 냈고, 이 사건은 미국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목격자가 많을수록 책임감도 약해진다는 '책임감 분산 효과' 또는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가 새로 생겨나고 이를 대표하는 제노비스 신드롬(Geno..

시사와 이야기 2023.11.29

대자연의 분노

대자연의 분노(수정) 짧은 글 / 단야 먼 옛날엔 다정한 친구였다. 서로 경외하며 감사함을 느끼며 살았고 풍족함엔 나눔을 배웠으며 부족함엔 절제함을 배웠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인간은 무섭게 변했다. 약육강식이란 말을 만들었으며 이기심과 욕망이란 악마와 손을 잡았다. 친구였던 자연을 무참히 짓밟으며 욕심을 챙겼고 인간 간의 신뢰가 무너져 서로 핍박하기에 이르렀고 종국엔 약육강식이란 말을 대두시켰다. 그럼에도 대자연은 순리를 따랐고 한 몸이라 여기며 참고 참았으며 끊임없이 어리석음을 일깨우는 경고를 보냈다. 오늘날 자연재해의 참상은 대자연의 분노가 인간들의 오만에 경고장을 보낸 것이며 더 이상 친구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다. 대자연이 인간을 천적으로 최종순위에 올려놓는 날 대재앙이 인류를 몰살시킬 것이다..

시사와 이야기 2023.11.29

시, 만추 소고(滿秋 小考)

만추 소고(滿秋 小考) 시 / 정든산천/노영환 서산마루 노을지면 하루가 기울고 갈 바람에 꽃단풍 날리니 한 해가 저무네 대 자연의 변천 속에서 삶의 흐름도 보고 느껴 만추의 삼경은 적막 고요만 하고 중천에 휘영청 상현달 바라보니 밀려오는 그 시절 고향생각 시름에 젖네 부모님 형제 남매도 저 달 속에 머물고 보고픔도 그리움도 애틋한 추억으로 못다 한 보은 섬김 모두가 회한으로 남네 *** 초동문학 운영자 드림 ^(^, 열심히 산다는 것은 날마다 행복을 심는 일이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충!

2023.11.29

노자의 인간관계 5계명

노자의 인간관계 5 계명 / 따뜻한 하루 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사상가이자 제자백가의 시초 격인 '노자'가 유랑의 길을 떠나며 쓴 도덕경에 다음과 같이 '인간관계론'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첫째, 진실함이 없는 말을 늘어놓지 말라. 남의 비위를 맞추거나 사람을 추켜세우거나 머지않아 밝혀질 감언이설로 회유하면서 재주로 인생을 살아가려는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언젠가는 신뢰를 받지 못하여 사람 위에 설 수 없게 된다. 둘째, 말 많음을 삼가라. 말은 없는 편이 차라리 낫다. 말없이 성의를 보이는 것이 오히려 신뢰하게 된다. 말보다 태도로서 나타내 보여야 한다. 셋째, 아는 체 하지 말라. 아무리 많이 알고 있더라도 너무 아는 체 하기보다는 잠자코 있는 것이 낫다. 지혜 있는 자는 지식이 있더라도 이를 남에게 ..

시사와 이야기 2023.11.28

명심할 명언들 7

銘心 할 名言들 7 중요한 건 일정표에 적힌 우선순위가 아니라 당신 인생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 스티븐 코비 - 염려는 믿음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되고, 진정한 믿음이 시작되는 곳에서 사라진다. - 조지 뮬러 - 하루하루를 자기 인생의 마지막 날같이 살아라. 언젠가는 그날들 가운데 진짜 마지막 날이 있을 테니까. - 레오 부스칼리아 - 당신이 바라거나 믿는 바를 말할 때마다, 그것을 가장 먼저 듣는 사람은 당신이다. 그것은 당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에 대해 당신과 다른 사람 모두를 향한 메시지다. 스스로에게 한계를 두지 마라. - 오프라 윈프리 - 조그마한 친절이, 한 마디의 사랑의 말이, 저 위의 하늘나라처럼 이 땅을 즐거운 곳으로 만든다. – J.F. 카네기 – 나는 남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

시사와 이야기 2023.11.28

오늘도 사랑하십시오.

오늘도 사랑하십시오. / 따뜻한 하루 남편은 집안의 장손이었습니다. 그동안 엄마가 해준 명절 음식만 먹다 처음 맞이하는 며느리로서의 명절, 그것도 친척이 많은 시댁의 명절은 하루에도 상을 무려 10번도 넘게 차려내는 고된 경험이었습니다. 직장 생활과는 전혀 다른 고단함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명절 다음날은 시어머님의 생신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어머님의 첫 생신상은 꼭 차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놓고 잠을 청했지만, 눈 떠보니 날이 환해져 있었습니다. 저 자신에게 속상하고 시어머님께는 죄송했습니다. 헐레벌떡 밖으로 나갔는데 시부모님도 명절 연휴에 피곤하셨던지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정말 다행이다 싶어 주방에 들어갔더니 남편의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내가 지금 깨우려고 했는데 빨리 일어났..

단편과 생각 2023.11.27

명심할 명언들 6

銘心 할 名言들 6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 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 고양이는 세상 모두가 자기를 사랑해 주길 원하지 않는다.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기를 사랑해 주길 바랄 뿐이다. - 헬렌 톰슨 - 사람은 죽으면서 돈을 남기고 또 명성을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가장 값진 것은 사회를 위해서 남기는 그 무엇이다. - 유일한 박사 - 누구나 한 번쯤은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았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다 깊이 생각하지는 않는다. - 파트리크 쥐스킨트 - 얼굴을 들어 태양을 보라. 그리하면 그림자는 뒤로 물러날 것이다. - 지그 지글러 - ^(^, 진심의 말은 진실을 말했을 때 통한다.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힘으로 ..

시사와 이야기 2023.11.27

명심할 명언들 5

銘心 할 名言들 5 인생은 거울과 같으니, 비친 것을 밖에서 들여다보기보다 먼저 자신의 내면을 살펴야 한다. - 월리 페이머스 아모스 - 선한 봉사의 씨앗을 뿌려라. 감사의 기억들이 이 씨앗을 자라게 할 것이다. - 마담 드 스탈 - 문제를 대면하는 데 따르는 정당한 고통을 회피할 때, 우리는 그 문제를 통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성장도 회피하는 것이다. - M. 스캇 팩 - 사랑은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치유제다. - 파블로 피카소 - 첫 번째로 당신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한다. 당신이 당신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당신은 절대로 이 세상에 영향을 끼칠 수 없다. - 넬슨 만델라 – ^(^,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들 챙기세요. ^(^, 응원은 모두에게 큰 힘이 됩니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시사와 이야기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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