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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인의 말 12

썬라이즈 2021. 9. 26.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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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시인들의 말

1,

나의 시의 장부(帳簿)는 어디에 있는가,

이 나의 종이도 없고 펜도 없고 시도 없이 나는 무(無) 앞에 있다.

[R. 크노/시법(詩法)을 위하여]

2,

나의 시(詩)는 싸움이다.

[W. 바이라우흐/나의 시(詩)]

3,

한 편의 시를 낳기 위해서는

우리는 그리운 것을 죽이지 않으면 안 된다.

[전촌 융일 田村隆一/사천(四千)의 날과 밤]

4,

붓 놓자 풍우가 놀라고

시편이 완성되자 귀신이 우는구나.

筆落驚風雨

詩成泣鬼神

[두보 杜甫]

5,

눈 내려 이 해도 늦어 가는데,

풍진은 하 번져서 수습 못하네.

벗님네 아스라이 서울을 떠나,

타향의 나그네로 오랜 세월을.

상대하니 문득 기쁜 얼굴이지만,

슬픈 노래 흰머리 털 어찌하리오.

소매 속에 감춰 놓은 몇 수의 시는,

방황하는 인생을 위로해 주네.

雨雪歲將晩

風塵浩未收

故人京國遠

久客異鄕遊

相對忽靑眼

悲歌堪白頭

袖中詩幾首

聊得慰淹留

[정도전 鄭道傳/삼봉집 三峯集]

6,

한 줄기 시의 연간(聯間)을 걸어가면서

어디엔가 반짝이고 있을

나의 오늘을 나는 짚어야 한다.

[신동집 申瞳集/어떤 시(詩)]

7,

이 고운 화병에 무엇을 꽂을 것인가.

옳지 그렇다.

시를 꽂자.

앵도 알같이 열린 시를,

백합꽃같이 핀 시를,

난초 잎같이 솟은 시를

멋지게 꽂는 것이 좋겠다.

[신동문 辛東門/수정 화병(水晶花甁)에 꽂힌 현대시(現代詩)]

8,

겨울 하늘은 어떤 불가사의(不可思議)의 깊이 에로 사라져 가고,

있는 듯 없는 듯 무한(無限)은

무성하던 잎과 열매를 떨어뜨리고

무화과나무를 나체(裸體)로 서게 하였는데,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닿을 듯 닿을 듯하는 것이

시(詩)일까,

언어(言語)는 말을 잃고

잠자는 순간,

무한(無限)은 미소하며 오는데

무성하던 잎과 열매는 역사의 사건으로 떨어져 가고,

그 예민한 가지 끝에

명멸하는 그것이 시일까,

[김춘수 金春洙/나목(裸木)과 시(詩) 서장(序章)]

9,

문득 한 줄의 시가 일어섰다.

작업모를 쓰고

장갑을 끼고

시는 어둠의 진한 성감대(性感帶)를 후볐다.

잠시 후 꽃의 기침 소리가 나고

텅 빈 마당이 다시 조립되는 소리가 나고

삽질하는 시의 섬광이 번쩍이고

[이규호 李閨豪/시(詩)가 아침을]

10,

더듬거리며 되찾는 한두 마디 말

말에 시가 깃드는 아픔이여

시(詩) 시시 시 줄의 눈발 따라

내 어린것보다는

쉽사리 익혀 갖는 나의 말법.

[박경용 朴敬用/폭설 暴雪]

11,

그러는 시의 주소는 여기에 있다.

지루하고 긴 회임(懷姙),

쉽사리 단안을 못 내리는 사념의 발열,

심층심리 안의 문답,

외롭게 희귀한 개성적 심상(心像),

선명하지도 밝지도 못한 사고의 교착(膠着),

암시, 모든 잠재의식과 꼬리가 긴 여운.

시인이 버리면 영 유실되는 것,

시인이 명명하지 않으면 영 이름이 붙지 못하는 것.

원초의 작업 같은 혼돈에의 투신과 첩첩한 미혹,

그리고 눈물 나는 긴 방황.

[김남조 金南祚/시(詩)의 주소(住所)는 어디인가]

12,

시에는 그림이 있고, 그림에는 시가 있다.

[중국 속담]

13,

시(詩)는 낳는 것이지 만드는 것은 아니다.

The poem is born, not made. (시는 체험에 의해서 우러나오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

[영국 英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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