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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7의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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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의 변명

시/썬라이즈

나는 사람들이 부여한

행운이란 숫자올시다.

나는 행운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닐 때부터

행운의 숫자 된 것이 벼슬인 줄 알고는

사람들 앞에 우쭐대며 나섰습니다.

그때마다 사람들은

진실이 아닌 허상에 울고 웃었고

나는 氣高萬丈 숫자놀음만 즐겼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나를 선택한 사람이 울고 있기에

이유가 무엇일까

7일 밤낮을 성찰한 끝에

숫자일 뿐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나는 허울과 관습에 길들여진

바보 멍청이 못난이올시다.

사람들은 멍청이입니다.

아직도 나를 행운의 숫자로 부릅니다.

허울과 관습에 길들여졌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내가 멍청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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