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흑백 사진

썬라이즈 2023. 10.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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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사진(수정)

 

 

시 / 단야

 

해마다 옷 덧입던 함석지붕

동녘을 바라보며 파랗게 웃고

 

외양간 송아진 어미젖 빨다

부산한 마당 멀뚱히 바라보고

 

병아리는 어미닭 구령에 맞춰

삐약삐약 뒤뜰로 소풍 가는 아침

 

할배 칠순잔치라

들뜬 마음에 뜬눈으로 밤새고

설날에만 입던 옷 차려입고

 

철이 할매 걸걸한 입담 옆

솥뚜껑 달구는 부침개 한쪽 얻어먹고

친구들과 좋아라 했던 그 시절

 

할배 할매 나란히 앉아 큰절받고

예술가 뺨치듯 베레모 쓴 사진관 아재

김치, 김치 웃으며 사진 찍던 그 시절

 

함석지붕만큼이나 세월이 흐른 지금

그리움 쌓인 먼지 털며 사진첩 보고 있다.

내가 신나게 뛰어논다.

 

^(^,

누구나 추억은 있다.

흑백추억은 희비가 있지만, 긍정의 눈으로 바라보자

 

^(^,

열심히 살았듯이 앞으로도 열심히 살자

날마다 희망과 꿈이 자란다.

긍정의 삶으로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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